토트넘, 6년 전 결승 답습하지 않으려면 '손흥민 선발 제외'가 답이다…英 BBC 충격 주장
입력 : 2025.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던 약 6년 전 리버풀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0-2 패) 선발 출전을 위해 무리하게 부상에서 복귀했고, 이는 곧 허무한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토트넘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토트넘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내내 전례 없는 부진에 시달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36경기 11승 5무 20패·승점 38),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16강),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UEL에서는 결승에 오르며 2007/08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상대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맨유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1-1 무승부)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0-2 패) 후반 교체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출전 시간을 받아 고무적이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더욱 많이 뛸 수 있길 바란다. 그가 복귀한 것은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케인과 달리 몸 상태를 회복할 기회가 2경기 주어진 셈이다.


다만 영국 매체 'BBC'는 14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조커'로 기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UEL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뛰기 위해 필요한 실전 감각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에게 이번 맨유전은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그는 이전에도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왔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반드시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현실적 타협안을 택해야 한다. 그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 여부를 떠나 기필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각이 모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 모든 조각을 모았고, 마지막 한 조각을 눈앞에 뒀다. 10년 동안 마지막 조각을 찾아 헤맸다. 이번에는 비로소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물론 모든 경기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맨유전은 다르다. 나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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