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전날(14일)처럼 뜨거운 타격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애리조나는 2회 초 헤랄도 페르도모와 알렉 토마스의 연속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바로 다음 이닝 크리스티안 코스의 적시타와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애리조나는 홈런으로만 3회 3득점, 4회 2득점을 추가하며 8-2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서 3루수 내야뜬공, 3회 말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점수 차가 8-4까지 좁혀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우완 사이드암 라이언 톰슨 상대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했다. 그러나 높게 뜬 타구가 그대로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여전히 4점 차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경기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대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몰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속도 시속 101.7마일(약 163.7km), 비거리 393피트(약 119.8m)로 MLB 모든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 이정후의 올 시즌 6호이자 빅리그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8-6 두 점 차까지 애리조나를 압박했다.


이정후는 9회 말 바뀐 투수 셸비 밀러 상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골라내며 침착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6구째 높은 시속 96.2마일(약 154.8km) 패스트볼을 밀어 친 공이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안타, 윌리 아다메스의 인정 2루타에 이은 패트릭 베일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큰 거 한 방이면 역전 끝내기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나가며 스코어를 한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다음 타자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애리조나의 8-7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전날 0.288에서 0.286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OPS는 0.805에서 0.812까지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