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내각 전원 탄핵' 주장에 정도 아니라며 반대...김대중 같아''
입력 : 202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과거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이 후보가 지난 3월 (민주당 안팎에서) 내각 전원 탄핵 주장이 고개를 들었을 당시 정당한 방법이 아니란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 후보가 당시 통화에서) '느리더라도 역사가 마땅히 가야 하는 방향으로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하더라. 이런 이유로 (이런 선택을 하는 정치인은) 현실 정치에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모습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처음 봤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췄으며) 준비도 된 것 같다고 확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통화는) 3월 마지막 주쯤 이뤄졌다. 당시는 4월 4일까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가 내려지지 않으면 선고를 (헌재가) 4월 18일 이후로 판결을 미뤄 윤석열을 돌아오게 하려고 하는 것이란 주장이 고개를 들 때였다"며 "이에 따라 한덕수·최상목 등 내각 전원 탄핵에 대한 주장이 민주당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던 때"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민주당 선수별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방송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나오던 중이었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개인의 입장이 궁금해 통화를 나눴는데 (이같이 말한 것)"이라며 "윤석열이 돌아오면 가장 먼저 죽을 사람이고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정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였다. 어려운 환경에서 혼자 검정고시·사법고시 등을 치르고 인권변호사가 돼 시민운동을 하다 혼자 힘으로 성남시장에 오른 분이라 그런지 (이 후보에게서) 태생적인 조바심 같은 게 느껴졌다"며 "보통은 출신·학벌 등으로 저절로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이 후보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런데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에서 습격당한 이후 사람이 바뀐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열정적이고 주도면밀한 모습 그대로지만 조바심이 사라지고 너그러워졌으며 온화·초연해졌다"며 "(본인이 살아왔던 것처럼) 기를 쓰고 악을 쓰며 발버둥 친다고 되지 않는 영역이 있단 것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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