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꼬리표 떼고 철강왕으로! 명실상부 맨유 최고의 ‘복덩이’ 마즈라위, 비결은 “그냥 사소한 변화였다”
입력 : 2025.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누사이르 마즈라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철강왕이 된 비결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마즈라위는 잦은 부상 이력 탓에 영입 당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실제로 그는 뮌헨에서 두 시즌 동안 단 55경기에 출전하며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특히 루크 쇼, 티렐 말라시아, 메이슨 마운트 등 주요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맨유의 상황에서, 마즈라위의 합류는 또 하나의 리스크로 받아들여졌고 비판적인 시선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마즈라위는 올 시즌 총 55경기에서 4,385분을 소화하며,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4,752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체력 안배 차원의 로테이션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없다.

루벤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에는 그의 다재다능함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좌우 풀백은 물론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좌우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무려 6개 포지션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술 운용의 핵심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출전할 경우, 그는 맨유 입단 단 한 시즌 만에 뮌헨에서 두 시즌 동안 기록한 출전 수를 넘어서게 된다.

이렇듯 ‘유리몸’에서 ‘철강왕’으로 거듭난 비결에 대해 마즈라위는 직접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마즈라위는 첫 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심장 시술보다 탄산음료를 끊은 습관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즈라위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냥 사소한 변화였다.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게 됐는데, 그게 정말 많은 차이를 만들어낸 것 같다. 설탕을 몸에 넣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만 마시게 되었고, 그게 결국 큰 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다”라며 이번 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해서는 “우승을 한다면 물론 기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리그에서 실패했다는 아쉬움도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승이 쉬운 일은 아니다. 훗날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이번에 유로파리그를 우승한다면 리그 실패보다 그 우승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라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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