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토트넘 손흥민 대선배, '26년간 몸담은 BBC 퇴출'...''책임지고 물러날 것'' 대체 왜?
입력 : 2025.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간판 앵커 게리 리네커가 26년간 활동한 BBC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리네커가 오늘 BBC에서 하차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에서도 빠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네커는 26년간 몸담은 BBC를 떠나며, 이번 주 '매치 오브 더 데이'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리네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영상을 재업로드 하면서 빚어졌다. 해당 영상에는 쥐의 일러스트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나치 시대의 반유대주의 선전물에 자주 등장한 상징으로 내포하고 있었기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원래라면 리네커는 오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BC 중계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로 물러나게 됐다.

BBC의 사장 팀 데이비는 성명을 통해 "리네커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가 이번 시즌 이후 진행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게리는 20년 넘게 BBC 축구 보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의 열정과 지식은 BBC 스포츠 저널리즘을 형성했고,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의 기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별을 공고히 했다.


리네커 역시 상황이 악화되자 "내가 BBC에서 오랫동안 해 온 일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나는 반유대주의적인 내용은 절대 의도적으로 게시하지 않았다. 내가 가치관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초래한 실수와 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 물러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리네커는 연봉 약 135만 파운드(약 25억 원)로 BBC 최고 연봉자였으며, 26년 동안 BBC의 대표 스포츠 진행자로 활동했지만, 최근 몇 년간 사회적 발언으로 논란이 잦았고, BBC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네커는 현역 시절 19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다. 레스터 시티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에버턴,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등 유수의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눈부신 커리어를 이어갔다. 프로 통산 기록은 466경기 243골.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 핵심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떨쳤다. 80경기 출전해 48골을 뽑아냈고, 특히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골든 부츠(득점왕)를 수상한 바 있으며, 현역 시 단 한 번의 경고나 퇴장을 당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해 잉글랜드가 사랑하는 최고의 공격수였다. 그랬기에 현 상황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실정일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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