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행선지 또 사라졌다' 뉴욕 메츠, 좌완 머네아와 2년 368억 FA 계약
입력 : 2024.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션 머네아. /AFPBBNews=뉴스1
션 머네아. /AFPBBNews=뉴스1
류현진(37)의 행선지가 또 사라졌다. 유력한 행선지로 여겨졌던 뉴욕 메츠가 새로운 선발 투수를 찾았다. 함께 영입 후보로 거론되던 션 머네아(32)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머네아가 메츠와 2024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된 2년 2800만 달러(약 368억 원)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4번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머네아는 2015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 후 2016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빅리그 통산 196경기 65승 56패 평균자책점 4.10, 1002⅔이닝 925탈삼진을 기록했다.

8년간 단 한 번의 사이영상 표를 받아본 적도,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없지만, 한 해 14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5차례가 될 정도로 건강하다면 견실한 선발로 주목받았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2021년에는 두 차례 완봉승을 거둘 정도로 최근 보기 힘든 이닝이터로서 자질을 보였다.

머네아는 최근 류현진과 함께 뉴욕 메츠의 강한 관심을 받고 있는 FA 선발 투수였다. 메츠는 센가 고다이-호세 퀸타나-타일러 메길로 이뤄진 빈약한 선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었고, 에이스 역할을 해 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었다. 억만장자 구단주로 유명한 스티브 코헨이 직접 뉴욕에서 일본까지 날아가 야마모토의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야마모토 계약의 기준점이 된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277억 원)도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이 메츠였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지난달 같은 금액에 LA 다저스로 향했고, 그 뒤로 메츠는 에이스가 아닌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단단하게 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지난달 30일 뉴욕 매체 '메츠메라이즈드온라인'은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값비싼 선수 영입을 피할 거라 암시했고 대신 단기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메츠 선발진에는 센가 고다이-호세 퀸타나-루이스 세베리노-타일러 메길이 있고 5번째 자리에는 여러 옵션이 있다. 류현진, 머네아, 프랭키 몬타스 등은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FA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이후 볼티모어 지역지 등 몇몇 구단에서 류현진을 5선발 후보로 노린다는 말은 나왔으나, 꾸준히 언급된 것은 메츠였다. 가장 최근인 6일에도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뉴욕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었던 투수 딜런 시즈를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 류현진과 션 마네아, 이마나가 쇼타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츠가 같은 카테고리로 묶이던 머네아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추가 합류는 불투명해졌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류현진이 여전히 연 1000만 달러(약 132억 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투수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이번 선발 FA 시장에서 류현진과 비슷하게 5선발 후보로 언급되던 선수들은 죄다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좋은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1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의 세베리노가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1경기 뛴 것에 불과한 몬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약 211억 원)를 받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피홈런 1위(41개)의 루카스 지올리토(30)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약 507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 8월 돌아왔음에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52이닝 38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여전히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 조절을 보여주고 있어 여러 매체로부터 견실한 선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SNY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한 해 25경기 선발로 나선 것이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약간의 부상 위험이 있다. 하지만 마운드에 있을 때 류현진은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좌완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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