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의 롤모델로 꼽혔던 일본 출신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거취가 팀 동료인 라파엘 데버스의 선택에 달렸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보스턴이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하길 원하지만 데버스가 1루 수비를 거부하고 있어 그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시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실현 여부는 데버스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요시다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아직 송구 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5시즌에는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만 11경기 출전해 타율 0.286(35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OPS 0.686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개막과 동시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요시다는 수비가 돼야 올라올 수 있다”라며 수비 가능 여부를 복귀 조건으로 못 박았다. 이는 곧 지명타자 자리가 비지 않는 한 요시다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요시다의 자리를 차지한 건 바로 팀의 중심타자 데버스다. 보스턴은 작년 FA 시장에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고 데버스는 포지션 이동을 거부하다 결국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 현재까지 데버스는 45경기 타율 0.278(169타수 47안타) 7홈런 32타점 OPS 0.868을 기록하며 보스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요시다의 타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르는 등 7년 통산 0.327(2703타수 884안타)의 타율을 마크하며 컨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이후 2023년 보스턴과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액 5년 9,000만 달러(약 1,324억 원)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는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0.783의 준수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빅리그 2년 차에는 손가락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타율 0.280(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OPS 0.764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2024시즌 요시다는 외야 수비 출전이 단 1이닝에 불과했고 지명타자로만 101경기를 소화했다. 주루 능력도 리그 하위권으로 평가받으며 '반쪽짜리 자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게다가 팀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요시다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에는 재런 듀란이 버티고 있다. 중견수도 가능한 듀란이지만 유망주 세단 라파엘라가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외야수 로만 앤서니도 트리플A에서 콜업을 기다리고 있어 여러모로 보스턴에서 요시다의 입지가 좁다.
수비와 주루 모두 활용도가 낮은 요시다에게 있어 지명타자 자리야말로 유일한 생존 길이다. 그런데 그 길을 팀 동료 데버스가 막고 있다. 요시다가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선 데버스가 1루로 이동해 DH 자리를 비워주는 ‘희생’이 필요하다. 결국 요시다의 미래는 데버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보스턴이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하길 원하지만 데버스가 1루 수비를 거부하고 있어 그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시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실현 여부는 데버스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요시다는 수비가 돼야 올라올 수 있다”라며 수비 가능 여부를 복귀 조건으로 못 박았다. 이는 곧 지명타자 자리가 비지 않는 한 요시다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요시다의 자리를 차지한 건 바로 팀의 중심타자 데버스다. 보스턴은 작년 FA 시장에서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고 데버스는 포지션 이동을 거부하다 결국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다. 현재까지 데버스는 45경기 타율 0.278(169타수 47안타) 7홈런 32타점 OPS 0.868을 기록하며 보스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요시다의 타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두 차례 타격왕에 오르는 등 7년 통산 0.327(2703타수 884안타)의 타율을 마크하며 컨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이후 2023년 보스턴과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액 5년 9,000만 달러(약 1,324억 원)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는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0.783의 준수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빅리그 2년 차에는 손가락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타율 0.280(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OPS 0.764로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2024시즌 요시다는 외야 수비 출전이 단 1이닝에 불과했고 지명타자로만 101경기를 소화했다. 주루 능력도 리그 하위권으로 평가받으며 '반쪽짜리 자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게다가 팀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요시다의 주 포지션인 좌익수 자리에는 재런 듀란이 버티고 있다. 중견수도 가능한 듀란이지만 유망주 세단 라파엘라가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외야수 로만 앤서니도 트리플A에서 콜업을 기다리고 있어 여러모로 보스턴에서 요시다의 입지가 좁다.
수비와 주루 모두 활용도가 낮은 요시다에게 있어 지명타자 자리야말로 유일한 생존 길이다. 그런데 그 길을 팀 동료 데버스가 막고 있다. 요시다가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선 데버스가 1루로 이동해 DH 자리를 비워주는 ‘희생’이 필요하다. 결국 요시다의 미래는 데버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