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주현영 ''조복래와 키스씬 처음엔 로봇 같아, 리드해줘 고마웠다'' [인터뷰②]
입력 : 2024.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열연한 배우 주현영이 선배 연기자 조복래와의 키스씬 촬영 비화 등을 밝혔다.

주현영은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약칭 열녀박씨)'에 대해 이야기했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주현영은 박연우의 몸종 사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월은 강태하의 비서인 홍성표(조복래 분)와 로맨스 라인을 그리며 '조선판 MZ'의 당찬 연애 스타일을 보여줬다.

더욱이 주현영에게 첫 퓨전 사극인 '열녀박씨', 그는 "퓨전 사극이라고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었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인물, 사월이를 더 신경 썼다. 특히 세영 선배님이 사극을 많이 하셨다 보니 도움을 많이 받고 얻어타려고 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단, 그는 "조선판 MZ라고 해서 너무 시대상을 거스르려고 하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너무 다행히도 사월은 연우에 비해 말투가 많이 다듬어진 사람은 아니었다. 조선시대 당시에도. 그러다 보니 현대에 와서도 연우보다 말투나 행동에서 적응을 빨리 했다. 그래서 현대를 오가는게 수월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우영우'에서 동그라미 역할로 애드리브를 만들었던 주현영. '열녀박씨'에서도 시도가 있었을까. 주현영은 "애드리브는 매순간 시도를 했다.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었다. 연우 뿐만 아니라 제가 홍성표와도 호흡을 많이 했는데 복래 선배님이 유머감각이 특출난 분이라 호흡하기 좋았다"라며 고마워 했다. 

이에 그는 "제가 복래 선배님과 처음 입을 맞추는 장면이 있었다. 선배님도 경력이 많으시지만 키스씬이나 멜로는 하지 않으셨고, 저도 키스씬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사월과 성표의 키스씬이 어떻게 하면 징그럽고 거북하지 않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입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어느 정도로 입술을 움직여야 할지 고민했다. 처음에는 입만 대고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선배님이 '우리 너무 로봇 같다. 아닌 것 같다'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드를 해주셨다"라며 웃었다. 

상여자인 사월이, 실제 주현영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주현영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더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다. 내가 의지할 순 없어도 나한테 의지하게끔 만들고 싶은 사람이면 더 담대해지고 의연해지는 것 같다. 상대에 따라 연애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극 중 홍성표 같은 연애 상대에 대해 "너무 좋은 것 같다"라며 말을 골랐다. 그는 "기본적으로 상표는 살아가면서 너무 진지할 때도 있지만 유쾌할 때가 많고 상대방을 어이없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고 어쨌든 웃음을 유발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도 이 사람 때문에 웃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기가 지키고 싶은 사람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나. 그 부분이 좋은 점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실제 이상형에 대해 주현영은 "배울 점이 많은 상대르 좋아하는 것 같다. 제가 배울 수 있고,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주현영은 조복래에 대해 "사실 배우라는 꿈을 키우면서 '쎄시봉'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를 통해 선배님을 처음 알았다. 그 이후로 첫인상은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고 어두운 성향을 가진 배우 분일 것 같다고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그렇게 느낀 거다. 만났을 때는 권혁수 선배님과 다를 바 없이 너무나도 코미디를 사랑하는 분이셨다. 이미 너무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떻게 하든 다 받아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분이셨다. 같이 아이디어 짜고 우리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얘기할 정도로 제가 어떤 아이디어를 드리던 어떤 얘기를 하던 다 받아주고 그 이상으로 그림을 보여주셨던 분"이라고 극찬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AIMC,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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