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LAD '140년 역사상 최다승' 신기록 쓴다, ''오타니-야마모토-글래스노우 영입→충분히 가능'' MLB.com 과감한 예측
입력 : 2024.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LA 다저스 로고.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로고.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미 강력한 팀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전력을 강화한 LA 다저스. 바로 2년 전 세웠던 자신들의 최고 성적을 뒤집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202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눈에 띄게 발전할 7개 팀'이라는 주제로 다음 시즌 10승 이상을 더 거둘 구단을 선정했다.

MLB.com의 필진 7명이 꼽은, 전년도에 비해 승수가 10승 이상 늘어날 팀은 뉴욕 양키스(2023년 82승 80패), 신시내티 레즈(82승 80패), 캔자스시티 로열스(56승 106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1승 91패), 뉴욕 메츠(75승 87패), 필라델피아 필리스(90승 72패), 그리고 다저스였다.

원래 승리가 적으면 올릴 수 있는 승수도 많은 법이다. 이에 매체가 선정한 팀들 대부분은 5할 언저리, 혹은 그보다 훨씬 아래의 승률을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20승을 추가해도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나마 필라델피아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정도였다.

LA 다저스 선수단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선수단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선수단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샴페인 파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선수단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샴페인 파티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런데 다저스는 달랐다. 지난해 다저스는 162경기에서 100승 62패, 승률 0.617의 전적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를 차지했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16경기 차를 만들었다. 득실마진을 가지고 기대 승률을 산출하는 피타고리안 승률로도 똑같이 100승이 나온 다저스는 전력만큼 승리를 따냈다고 할 수 있다.

시즌을 돌아보면 순탄한 흐름은 아니었다. 출발부터 지구 상위권에서 경쟁했지만, 투수진의 붕괴로 인해 6월에는 3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노아 신더가드, 토니 곤솔린 등이 모두 한번씩 부상으로 이탈했다. 메이와 곤솔린은 결국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여기에 시즌 막판에는 우리아스가 사생활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도 닥쳤다.

그래도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4명의 선수가 100타점 이상을 올리며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무키 베츠가 107타점을 기록했고 맥스 먼시가 105타점, J.D. 마르티네스가 103타점, 프레디 프리먼이 102타점을 올렸다. LA로 연고지를 옮긴 뒤 2명 이상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한 시즌도 없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2003년 애틀랜타 이후 20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맥스 먼시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맥스 먼시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선발진이 도합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고(커쇼 ⅓이닝, 바비 밀러 1⅔이닝, 랜스 린 2⅔이닝), 100타점 4인방도 합계 42타수 5안타(타율 0.119)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스윕패를 당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서만큼은 강팀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이렇듯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인 다저스가 이번 겨울에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굵직한 이름만 해도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타일러 글래스노우(31)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있다. 모두 팀에서 중심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MLB.com 역시 "다저스는 슈퍼팀을 결성했다. 올 시즌에 10승을 추가하는 건 110승을 기록한다는 것인데, 이미 베츠와 프리먼이 있는 팀에 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가 추가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목받는 스타 뷸러의 복귀나 저평가된 선수 윌 스미스, 그리고 에르난데스의 영입 등도 있다"며 긍정적인 요소들을 언급했다.

이대로라면 다저스가 창단 후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지난 1884년 시작된 다저스의 140년 역사에서 단일시즌 가장 많은 승리는 111승으로, 2년 전인 2022년에 기록했다. 매체는 "당시 엔트리에는 현재만큼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2024년 선수단의 손을 들어줬다.

오타니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26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33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기록을 깼다. 빅리그 통산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하며 MVP 2회와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에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0억 원)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에 잡았다. NPB 통산 172경기에 등판한 그는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2021~2023년)을 수상하는 등 NPB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러면서도 피홈런은 단 두 개, 피안타율 0.19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91.3%에 달하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비율을 남겼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FOX 스포츠 공식 SNS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진=FOX 스포츠 공식 SNS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AFPBBNews=뉴스1
오타니가 토미 존 수술로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함께 강속구 투수 글래스노우를 데려왔다.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글래스노우는 2018년 탬파베이 이적 후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통산 127경기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통산 529⅔이닝 동안 678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여기에 타선에서는 오타니와 함께 거포 자원으로 기대받는 에르난데스도 있다.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후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터렸다. 2018년 22홈런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단축시즌인 2020년(16홈런)을 제외하면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터트렸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296 32홈런 116타점 12도루 OPS 0.870의 성적으로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2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빅리그 통산 811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261(2945타수 768안타) 159홈런 473타점 422득점 OPS 0.802를 기록했다.

이제 다저스에 남은 건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8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69년 메이저리그에 디비전 제도가 시행된 이래 애틀랜타(14시즌, 1991~2005)와 뉴욕 양키스(9시즌, 1998~2006) 다음으로 긴 연속 지구우승 기록이다. 이를 포함해 다저스는 최근 11년 사이 무려 10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코로나19로 인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이 전부다. 이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동안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LA 다저스 로고.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로고.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깃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깃발.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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