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나나투어' 보고 세븐틴 입덕했다니깐?"
요즘 어딜 가도 부쩍 많이 들리는 말이다. 세븐틴이 데뷔한 지 10년 차인데, 새삼 '입덕 역주행'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의 힘'이 무섭다.
이래서 '영석이 형, 영석이 형' 하나 보다. 최근 방영 중인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은 나영석PD가 작정하고 만든 '세븐틴 입덕 영상' 그 자체다. '나나투어'는 '나이드'(나영석+가이드)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 멤버들에게 이탈리아에 패키지 여행을 시켜준다는 취지. 그런데 여행은 핑계고, 세븐틴의 매력 방출이 장난 아니게 보이는 거다.
'나나투어'는 서막부터 절묘하게 13명의 멤버 이름을 시청자에게 잘 각인시켰다. 첫회에선 나PD가 일본 투어를 마친 세븐틴의 호텔을 급습해 멤버들을 한 명씩 깨우는 작전으로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촬영팀이 온 줄 꿈에도 모르고 해맑게 노래를 부르는 디노부터 술자리에서도 하이텐션인 조슈아, 민규, 승관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정신없이 자던 멤버들이 화들짝 놀라 일어나는 '찐텐'의 모습을 차례로 공개하며 '나나투어'는 포문을 열었다.
또 나PD는 다리 부상으로 여행에 함께 가지 못하는 리더 에스쿱스를 포섭하는 장면부터 중간중간 에스쿱스의 문제를 낸다든지 멤버들이 에스쿱스에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빠짐없이 방송에 보여주면서 분량 배분에도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일본 투어 후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스케줄을 위해 귀국하는 줄만 알았던 멤버들은 '나PD 방식'대로 돌연 아무 짐도 없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래도 신난다고 환호성 지르는 멤버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한 편의 '일본 청춘 영화' 같은 무드가 느껴지기도.
공연으론 세계의 수많은 국가를 다녔지만, 이탈리아 여행은 처음이라는 세븐틴. 멤버들은 로마의 콜로세움, 개선문, 피렌체, 와인 축제 등을 즐기며 우리네 청춘과 다를 바 없이 눈이 휘둥그레 커지고 깔깔 웃기도 했다가 감상적이 되는 모습에서 공감을 준다.
또 이들의 진짜 매력이 발휘되는 순간은 게임할 때인데, '고요 속의 외침'에서 "헤드폰이 없어도 힘들 것 같다"는 원우가 "부승관, 호시, 너"라며 '부석순' 문제를 내자 도겸이 "문신 좋아하니, 호두과자"라고 엉뚱한 말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지지 않고 버논은 조슈아에게 '순두부찌개'란 문제에 대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라고 설명했고, 멤버들 모두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냐"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나PD도 세븐틴의 게임을 직관하며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대만족을 드러냈던 바다.
세븐틴은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게임 때도 각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릇에 물이 다 들어가도 머랭치기 미션을 하려는 집념 민규, 화선지를 빼앗기면서도 서예로 좌우명을 써야 한다고 울부짓는 승관 등 티격태격이 끊이지 않아 '대환장 웃음'을 선사했다.
세븐틴은 여행에서나 게임에서나 타 아이돌 그룹과는 또 다른 끈끈함을 보여줘 팬심이 모이게 했다. 세븐틴 멤버들 사이에 가장 큰 특징이 '나이 불문하고 반말 모드'로 말하기인데, 크게는 맏형 라인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와 막내 디노가 4살 차이가 남에도 서로 "야", "너"라고 부를 정도로 격 없이 대하는 태도가 이들의 '재계약 팀워크'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에스쿱스는 세븐틴이 호칭을 버린 이유로 "연습생 때부터 데뷔 초반까지는 애들한테 진짜 무섭게 대했다. 그런데 무대에서 기운이 똑같이 가더라"라며 "서로 에너지를 얻고 즐거워야 해서 그런 걸(무섭게 대하는 것) 일부러 없앴다. 동네북처럼 해주기도 하고. 그 포지션이 편한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똑같은 선상에 서게 됐다. 그냥 다 친구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13멤버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촬영 내내 함께 한 나PD는 그만 '캐럿'(세븐틴 팬덤명)이 되고 만 눈치다. 오죽하면 나PD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세븐틴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진짜 착한 친구들"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하니. '세븐틴 탑시드 PD'의 전파력이 어마어마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룹 세븐틴, 나영석 PD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나영석 PD)와 함께 여름의 이탈리아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진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5일 첫 방송. 2024.01.03 /사진=김창현 |
요즘 어딜 가도 부쩍 많이 들리는 말이다. 세븐틴이 데뷔한 지 10년 차인데, 새삼 '입덕 역주행'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의 힘'이 무섭다.
이래서 '영석이 형, 영석이 형' 하나 보다. 최근 방영 중인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은 나영석PD가 작정하고 만든 '세븐틴 입덕 영상' 그 자체다. '나나투어'는 '나이드'(나영석+가이드)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 멤버들에게 이탈리아에 패키지 여행을 시켜준다는 취지. 그런데 여행은 핑계고, 세븐틴의 매력 방출이 장난 아니게 보이는 거다.
'나나투어'는 서막부터 절묘하게 13명의 멤버 이름을 시청자에게 잘 각인시켰다. 첫회에선 나PD가 일본 투어를 마친 세븐틴의 호텔을 급습해 멤버들을 한 명씩 깨우는 작전으로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촬영팀이 온 줄 꿈에도 모르고 해맑게 노래를 부르는 디노부터 술자리에서도 하이텐션인 조슈아, 민규, 승관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정신없이 자던 멤버들이 화들짝 놀라 일어나는 '찐텐'의 모습을 차례로 공개하며 '나나투어'는 포문을 열었다.
/사진=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방송 캡처 |
/사진=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방송 캡처 |
또 나PD는 다리 부상으로 여행에 함께 가지 못하는 리더 에스쿱스를 포섭하는 장면부터 중간중간 에스쿱스의 문제를 낸다든지 멤버들이 에스쿱스에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을 빠짐없이 방송에 보여주면서 분량 배분에도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일본 투어 후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스케줄을 위해 귀국하는 줄만 알았던 멤버들은 '나PD 방식'대로 돌연 아무 짐도 없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래도 신난다고 환호성 지르는 멤버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한 편의 '일본 청춘 영화' 같은 무드가 느껴지기도.
공연으론 세계의 수많은 국가를 다녔지만, 이탈리아 여행은 처음이라는 세븐틴. 멤버들은 로마의 콜로세움, 개선문, 피렌체, 와인 축제 등을 즐기며 우리네 청춘과 다를 바 없이 눈이 휘둥그레 커지고 깔깔 웃기도 했다가 감상적이 되는 모습에서 공감을 준다.
또 이들의 진짜 매력이 발휘되는 순간은 게임할 때인데, '고요 속의 외침'에서 "헤드폰이 없어도 힘들 것 같다"는 원우가 "부승관, 호시, 너"라며 '부석순' 문제를 내자 도겸이 "문신 좋아하니, 호두과자"라고 엉뚱한 말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지지 않고 버논은 조슈아에게 '순두부찌개'란 문제에 대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라고 설명했고, 멤버들 모두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냐"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나PD도 세븐틴의 게임을 직관하며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대만족을 드러냈던 바다.
/사진=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 방송 캡처 |
세븐틴은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게임 때도 각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릇에 물이 다 들어가도 머랭치기 미션을 하려는 집념 민규, 화선지를 빼앗기면서도 서예로 좌우명을 써야 한다고 울부짓는 승관 등 티격태격이 끊이지 않아 '대환장 웃음'을 선사했다.
세븐틴은 여행에서나 게임에서나 타 아이돌 그룹과는 또 다른 끈끈함을 보여줘 팬심이 모이게 했다. 세븐틴 멤버들 사이에 가장 큰 특징이 '나이 불문하고 반말 모드'로 말하기인데, 크게는 맏형 라인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와 막내 디노가 4살 차이가 남에도 서로 "야", "너"라고 부를 정도로 격 없이 대하는 태도가 이들의 '재계약 팀워크'를 만든 게 아닐까 싶다.
에스쿱스는 세븐틴이 호칭을 버린 이유로 "연습생 때부터 데뷔 초반까지는 애들한테 진짜 무섭게 대했다. 그런데 무대에서 기운이 똑같이 가더라"라며 "서로 에너지를 얻고 즐거워야 해서 그런 걸(무섭게 대하는 것) 일부러 없앴다. 동네북처럼 해주기도 하고. 그 포지션이 편한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똑같은 선상에 서게 됐다. 그냥 다 친구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13멤버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촬영 내내 함께 한 나PD는 그만 '캐럿'(세븐틴 팬덤명)이 되고 만 눈치다. 오죽하면 나PD가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세븐틴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진짜 착한 친구들"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하니. '세븐틴 탑시드 PD'의 전파력이 어마어마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