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빛현우' 그 자체였다. 조현우(울산HD)가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8강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1-1, PSO 4-2) 끝에 이겼다.
90분 승부에서 패배할 뻔했던 한국은 기어이 8강 문턱을 밟았다. 2015 아시안컵 우승팀 호주와 맞붙는다.
조현우가 클린스만호를 구했다.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아쉬웠던 경기력을 말끔히 씻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빛났던 영웅의 복귀였다.
종료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 압둘라 라디프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최초 스리백으로 나왔던 전술을 포백으로 급히 바꿨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조규성(미트윌란)이 영웅이 됐다. 후반전 종료 직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도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현우는 첫 번째 키커의 방향을 맞췄지만, 공이 아래쪽으로 깔려 들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왼쪽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두 번째 키커는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성공했다. 베테랑 김영권(울산)은 정교한 킥으로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첫 번째 선방이 나왔다. 조현우가 세 번째 키커 사미 알 나예지(알 나스르)의 슈팅을 오른쪽으로 뛰며 쳐냈다. 한국쪽으로 분위기가 확 기울었다. 조규성(미트윌란)은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4번 키커까지 막아냈다. 상대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오른쪽으로 뛰며 쳐냈다. 한국은 네 번째 키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슈팅을 끝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반반 싸움이었다. 한국이 주로 공격을 시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받아치는 양상이었다.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실점 위기는 골대 운까지 따르며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에 당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압둘라 하디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넣었고, 19분 조규성과 박용우(알 아인)를 넣고 수비수 정승현과 미드필더 이재성을 뺐다. 포백으로 돌아갔다.
후반 막바지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의 선방쇼가 시작됐다. 아메드 알카사르(알 파이야)가 조규성, 이강인, 설영우의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특히 연장전 이강인의 슈팅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손을 쭉 뻗어 쳐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러갔다.
승부차기에서 수문장의 맹활약이 빛났다. 조현우가 상대 키커의 슈팅 두 개를 막아내며 클린스만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에서 짐을 쌌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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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사진제공=뉴스1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1-1, PSO 4-2) 끝에 이겼다.
90분 승부에서 패배할 뻔했던 한국은 기어이 8강 문턱을 밟았다. 2015 아시안컵 우승팀 호주와 맞붙는다.
조현우가 클린스만호를 구했다.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아쉬웠던 경기력을 말끔히 씻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빛났던 영웅의 복귀였다.
종료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 압둘라 라디프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최초 스리백으로 나왔던 전술을 포백으로 급히 바꿨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조규성(미트윌란)이 영웅이 됐다. 후반전 종료 직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도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직전 한국 대표팀. /사진제공=뉴스1 |
첫 번째 선방이 나왔다. 조현우가 세 번째 키커 사미 알 나예지(알 나스르)의 슈팅을 오른쪽으로 뛰며 쳐냈다. 한국쪽으로 분위기가 확 기울었다. 조규성(미트윌란)은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4번 키커까지 막아냈다. 상대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오른쪽으로 뛰며 쳐냈다. 한국은 네 번째 키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슈팅을 끝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반반 싸움이었다. 한국이 주로 공격을 시도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받아치는 양상이었다.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실점 위기는 골대 운까지 따르며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용병술에 당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압둘라 하디 라디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 대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넣었고, 19분 조규성과 박용우(알 아인)를 넣고 수비수 정승현과 미드필더 이재성을 뺐다. 포백으로 돌아갔다.
후반 막바지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의 선방쇼가 시작됐다. 아메드 알카사르(알 파이야)가 조규성, 이강인, 설영우의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특히 연장전 이강인의 슈팅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손을 쭉 뻗어 쳐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러갔다.
승부차기에서 수문장의 맹활약이 빛났다. 조현우가 상대 키커의 슈팅 두 개를 막아내며 클린스만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에서 짐을 쌌다.
손흥민 승부차기. /사진제공=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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