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백일섭 부녀가 절연 후 처음으로 명절을 함께 보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지만, 지난 상처를 또다시 마주하며 마음의 거리를 확인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드라마 포함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스타들의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향해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열기를 입증했다.
백일섭은 설날을 맞아 자신의 집에 방문하는 딸 지은 씨 가족을 위해 생애 첫 소갈비찜 만들기에 도전했다. 12시간 핏물을 빼고 무려 7만 원짜리 와인으로 숙성시키는 등 소갈비찜에 온 정성을 쏟은 백일섭은 "완전 멘붕이 왔다"라며 쉽지 않은 요리 소감을 밝혔다. 아빠의 첫 요리에 지은 씨는 "아빠가 혼자 장을 보고 채소를 썰고 하실 수 있다는 건 절대 상상도 못했다. 모든 게 다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외손주들에게 첫 세배를 받은 뒤 "가족으로서의 정을 느꼈다. 나도 딸, 손주가 있었구나..."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또, 세배 후 지은 씨가 조심스레 건넨 첫 용돈에 "이건 안 쓰고 넣어두겠다"라며 폭풍 감동했다. 지은 씨는 "부모님께 진작 그렇게 했었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것 같다. 열심히 벌어서 종종 드리려고 한다"라며 조금은 가까워진 부녀 사이를 실감케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김빈우는 "너무 평범한 일인데 안 계시면 할 수가 없지 않나. 나도 아빠가 계셨으면 좋았겠다 싶다"라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백일섭은 어린 시절 명절에 관한 기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기억할 만한 명절이 없었다. 새엄마와 함께 지낼 때는 명절 음식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고, 서울에 와서는 친엄마가 생일에 음식을 해주시긴 했지만 기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일섭의 졸혼 하우스에 처음 방문한 지은 씨는 곰팡이 핀 버섯, 유통기한이 2~3년은 지난 조미료 등 아빠의 엉성한 살림살이를 보고 "남자 혼자 사는 티가 나서 마음이 짠했다. 가끔씩 와서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금손' 지은 씨는 아빠 냉장고의 묵은 김치와 갖은 재료들을 추가해 만두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은 씨와 손주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두 빚는 모습에 백일섭도 합세해 난생 처음 부녀의 만두 빚기가 이뤄졌다. 지은 씨는 "머릿속에 저장해놓고 싶은 장면"이라며 이때의 감동을 표현했다. 또, "아빠한테 갖고 있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다는 아니구나. 내가 보려고 하지 않은 걸수도 있겠다"라며 "조금은 편하게 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뀐 생각을 전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백일섭 표 갈비찜과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백일섭은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은 씨를 신경 쓰며 "손주들도 보고 싶었지만 딸과의 시간을 기대했다. 안 먹고 일하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지은 씨가 식탁에 앉아 먹기 편하게 음식을 밀어주는가 하면, 밥그릇에 손수 갈비를 얹어주는 '다정 모먼트'를 조성했다. 이에 대해 백일섭은 "부모로서의 내 본심이다. 내 마음은 그쪽(딸)으로 가있다는 얘기다"라며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친 후 다 함께 백일섭이 출연한 드라마를 시청했다. 푸근하고 자상한 아버지, 다정다감한 남편 역할을 주로 맡았던 TV 속 아빠의 모습에 지은 씨는 "집에서는 너무 다른데 순둥이 같은 아빠로 나오는 게 얄미웠다"라며 "아빠가 출연한 드라마를 본 적이 거의 없다"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또, "아빠가 술 드시고 기분이 좋은 날은 '오늘은 안전하구나' 싶어 저도 좋았다"라고 어릴 적 기억을 회상했다. 이에 백일섭은 "기분이 안 좋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데...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시후는 설날을 맞아 아빠에게 떡국을 끓여드리기로 했다. "떡 넣고, 국물 넣고 끓이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자신감 있게 시작했지만, 프라이팬에 계란 지단을 만드는데 식용유 대신 참기름을 듬뿍 쏟아넣으며 지난 주에 이어 '요알못' 면모를 발산했다. 이를 지켜보던 모두가 경악하자 박시후는 "원래 참기름에 계란 프라이를 해먹는다. 고소하고 맛있다"라며 어리둥절했다. 이승연은 "참기름 같은 씨앗 기름은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나온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시후가 팬에 눌어붙은 지단과 씨름하던 사이 등장한 박시후의 아빠는 "이게 뭐냐...걸레쭉지 마냥", "하는 게 엉성하다", "맛있을 것 같지가 않다"라며 팩폭 3연타를 날렸다. 그리고 "굳지 않았을 때 뒤집는 거야, 파 썰어 넣어" 등 떡국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잔소리에 박시후는 아바타 모드로 요리에 나서 성공적으로 떡국을 완성했다. 아들이 끓여준 첫 떡국을 맛본 박시후의 아빠는 "처음 끓이는데 잘 끓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식사 후 박시후 부자의 설맞이 인절미 만들기가 이어졌다. 박시후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떡매질을 했지만 엉뚱한 곳을 내려치는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렵게 완성한 인절미를 나눠먹기 위해 평소와 달리 한껏 멋을 낸 아빠와 함께 아지트로 출발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훤칠한 키와 남다른 패션 센스로 모델 1세대 '원조의 품격'을 드러냈다. 아빠의 취미 공간에 도착한 박시후는 "아빠가 메인 보컬이다", "목소리도 좋고 팝송은 끝내준다"라는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접했다. 박시후는 "아버지에 대해서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취미가 뭔지, 뭘 좋아하시는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아들을 위한 아빠의 작은 콘서트가 펼쳐졌다.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를 선곡한 박시후의 아빠는 아들 앞에서 조금은 어색한 듯 담담하게 노래를 선보였다. 처음 들어보는 아빠의 노래에 박시후는 "의외로 정말 잘하셨다.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학교 다닐 때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다. 서울에서 DJ도 하다가 낙향했는데, 음악할 때가 재미있었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빠 친구들의 몰아치는 요청에 얼떨결에 무대에 오른 박시후는 아빠와 함께 첫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자신 없어 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노래를 하면서도 계속 박시후를 바라보던 아빠는 이내 아들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용기를 북돋았다. 박시후는 "아버지가 어깨에 손을 올린 게 처음이다. 아버지한테 이런 모습도 있으시구나 싶었다.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었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고백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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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
1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4.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드라마 포함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스타들의 진솔한 가족 이야기를 향해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열기를 입증했다.
백일섭은 설날을 맞아 자신의 집에 방문하는 딸 지은 씨 가족을 위해 생애 첫 소갈비찜 만들기에 도전했다. 12시간 핏물을 빼고 무려 7만 원짜리 와인으로 숙성시키는 등 소갈비찜에 온 정성을 쏟은 백일섭은 "완전 멘붕이 왔다"라며 쉽지 않은 요리 소감을 밝혔다. 아빠의 첫 요리에 지은 씨는 "아빠가 혼자 장을 보고 채소를 썰고 하실 수 있다는 건 절대 상상도 못했다. 모든 게 다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외손주들에게 첫 세배를 받은 뒤 "가족으로서의 정을 느꼈다. 나도 딸, 손주가 있었구나..."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또, 세배 후 지은 씨가 조심스레 건넨 첫 용돈에 "이건 안 쓰고 넣어두겠다"라며 폭풍 감동했다. 지은 씨는 "부모님께 진작 그렇게 했었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것 같다. 열심히 벌어서 종종 드리려고 한다"라며 조금은 가까워진 부녀 사이를 실감케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김빈우는 "너무 평범한 일인데 안 계시면 할 수가 없지 않나. 나도 아빠가 계셨으면 좋았겠다 싶다"라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백일섭은 어린 시절 명절에 관한 기억을 꺼내놓기도 했다. "기억할 만한 명절이 없었다. 새엄마와 함께 지낼 때는 명절 음식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고, 서울에 와서는 친엄마가 생일에 음식을 해주시긴 했지만 기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백일섭의 졸혼 하우스에 처음 방문한 지은 씨는 곰팡이 핀 버섯, 유통기한이 2~3년은 지난 조미료 등 아빠의 엉성한 살림살이를 보고 "남자 혼자 사는 티가 나서 마음이 짠했다. 가끔씩 와서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금손' 지은 씨는 아빠 냉장고의 묵은 김치와 갖은 재료들을 추가해 만두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은 씨와 손주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두 빚는 모습에 백일섭도 합세해 난생 처음 부녀의 만두 빚기가 이뤄졌다. 지은 씨는 "머릿속에 저장해놓고 싶은 장면"이라며 이때의 감동을 표현했다. 또, "아빠한테 갖고 있던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다는 아니구나. 내가 보려고 하지 않은 걸수도 있겠다"라며 "조금은 편하게 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뀐 생각을 전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백일섭 표 갈비찜과 함께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백일섭은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은 씨를 신경 쓰며 "손주들도 보고 싶었지만 딸과의 시간을 기대했다. 안 먹고 일하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지은 씨가 식탁에 앉아 먹기 편하게 음식을 밀어주는가 하면, 밥그릇에 손수 갈비를 얹어주는 '다정 모먼트'를 조성했다. 이에 대해 백일섭은 "부모로서의 내 본심이다. 내 마음은 그쪽(딸)으로 가있다는 얘기다"라며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친 후 다 함께 백일섭이 출연한 드라마를 시청했다. 푸근하고 자상한 아버지, 다정다감한 남편 역할을 주로 맡았던 TV 속 아빠의 모습에 지은 씨는 "집에서는 너무 다른데 순둥이 같은 아빠로 나오는 게 얄미웠다"라며 "아빠가 출연한 드라마를 본 적이 거의 없다"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또, "아빠가 술 드시고 기분이 좋은 날은 '오늘은 안전하구나' 싶어 저도 좋았다"라고 어릴 적 기억을 회상했다. 이에 백일섭은 "기분이 안 좋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데...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시후는 설날을 맞아 아빠에게 떡국을 끓여드리기로 했다. "떡 넣고, 국물 넣고 끓이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자신감 있게 시작했지만, 프라이팬에 계란 지단을 만드는데 식용유 대신 참기름을 듬뿍 쏟아넣으며 지난 주에 이어 '요알못' 면모를 발산했다. 이를 지켜보던 모두가 경악하자 박시후는 "원래 참기름에 계란 프라이를 해먹는다. 고소하고 맛있다"라며 어리둥절했다. 이승연은 "참기름 같은 씨앗 기름은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나온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시후가 팬에 눌어붙은 지단과 씨름하던 사이 등장한 박시후의 아빠는 "이게 뭐냐...걸레쭉지 마냥", "하는 게 엉성하다", "맛있을 것 같지가 않다"라며 팩폭 3연타를 날렸다. 그리고 "굳지 않았을 때 뒤집는 거야, 파 썰어 넣어" 등 떡국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잔소리에 박시후는 아바타 모드로 요리에 나서 성공적으로 떡국을 완성했다. 아들이 끓여준 첫 떡국을 맛본 박시후의 아빠는 "처음 끓이는데 잘 끓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식사 후 박시후 부자의 설맞이 인절미 만들기가 이어졌다. 박시후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떡매질을 했지만 엉뚱한 곳을 내려치는 허당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어렵게 완성한 인절미를 나눠먹기 위해 평소와 달리 한껏 멋을 낸 아빠와 함께 아지트로 출발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훤칠한 키와 남다른 패션 센스로 모델 1세대 '원조의 품격'을 드러냈다. 아빠의 취미 공간에 도착한 박시후는 "아빠가 메인 보컬이다", "목소리도 좋고 팝송은 끝내준다"라는 그동안 몰랐던 이야기를 접했다. 박시후는 "아버지에 대해서 너무 몰랐던 것 같다. 취미가 뭔지, 뭘 좋아하시는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아들을 위한 아빠의 작은 콘서트가 펼쳐졌다.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를 선곡한 박시후의 아빠는 아들 앞에서 조금은 어색한 듯 담담하게 노래를 선보였다. 처음 들어보는 아빠의 노래에 박시후는 "의외로 정말 잘하셨다.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시후의 아빠는 "학교 다닐 때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다. 서울에서 DJ도 하다가 낙향했는데, 음악할 때가 재미있었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아빠 친구들의 몰아치는 요청에 얼떨결에 무대에 오른 박시후는 아빠와 함께 첫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자신 없어 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노래를 하면서도 계속 박시후를 바라보던 아빠는 이내 아들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용기를 북돋았다. 박시후는 "아버지가 어깨에 손을 올린 게 처음이다. 아버지한테 이런 모습도 있으시구나 싶었다.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었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고백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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