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거꾸로'는 옛말..원호·골차 와이, 군백기 입덕 부르는 무한 떡밥
입력 : 202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진=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성실히 병역 이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군백기(군대+공백기)'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아이돌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남자 아이돌 그룹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는 그룹의 존폐 위기까지 불러오는 등 팬덤 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노력에 따라 팬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재, 수많은 그룹들이 저마다 군백기 리스크를 줄이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2022년 12월 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원호와 2023년 3월 20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여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와이(Y)가 있다.

먼저 원호는 군 복무를 이행하기 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위니(팬덤명)가 심심하지 않게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둘 테니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행복하게 이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원호는 훈련소에 입소한 2022년 12월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를 통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심을 달래고 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공개된 영상 개수는 무려 60개 이상에 달한다.

원호의 영상은 활동 비하인드부터 스페셜 뮤직비디오, 봉사 활동 현장과 맛집 소개, 먹방과 브이로그까지, 콘텐츠 하나하나 팬들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티가 역력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골든차일드의 메인보컬 와이는 "마지막까지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라며 2023년 3월 입대 하루 전까지 솔로 첫 디지털 싱글 '바람이라면' 활동을 통해 음악 방송과 각종 콘텐츠 및 팬사인회까지 마쳤다.

이후 와이는 단독 콘텐츠 '뽀대장이 왔다'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한 유쾌한 이발식과 입대 현장 공개를 시작으로 폭소 만발 MT 현장,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퍼스널 컬러 진단, 인터뷰, 여행 브이로그 등 매달 글로벌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뽀대장'은 '뽀둥이들의 대장'의 줄임말로, 평소 골드니스(팬덤명)를 '뽀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와이의 깊은 팬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와이는 2023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개최된 '2023 지상군 페스티벌'의 파견으로 그룹 워너원 출신의 옹성우와 하성운, 갓세븐 진영, 몬스타엑스 민혁 등과 한 팀으로 히트곡 메들리 공연을 펼쳐 유튜브와 숏폼에서 화제를 모으며 일명 '계룡 입덕'을 가능케 했다.

군인은 군 복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으나 입대 전 작업을 마무리한 콘텐츠는 허용되므로, 입대 전까지 쉴 틈 없는 열일로 콘텐츠를 쌓아두는 것이 하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원호의 소집 해제는 9월 4일, 와이의 전역은 9월 19일이다. 차별화된 소재와 다양한 콘텐츠, 끝없는 떡밥으로 고무신 거꾸로 신을 틈 없이 팬심을 뒤흔드는 이들의 추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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