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앞으로 기회는 있다고 말했지만 과연 언제 콜업이 될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는 무산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개막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고우석은 아쉽게도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과 포수 브렛 설리반은 트리플A 엘파소 팀으로 간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26인 엔트리에는 김하성을 포함해 투수 13명과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꾸렸다. 마쓰이 유키, 로베르트 수아레스, 완디 페랄타 등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을 펼쳤던 투수들은 모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고우석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불펜투구를 지켜보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고우석에 대한 한국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잘 알고 있지만, 친선 경기가 아닌 정규시즌 개막전에 인정을 베풀기는 어려웠다. 냉정하게 실력대로 엔트리를 꾸렸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어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적응기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고우석과 미리 얘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언급했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에게 계속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조금 느리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한다. 잘하고 있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훈련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린다면 다시 야구장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콜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서, LG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을 신청했다.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3년째 옵션이 있어 3년 최대 94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
고우석은 2018년 LG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2022년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경기(4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46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엔트리 31인에 포함돼 한국행에 동행했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사 1루에서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했다. 마지막 기회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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