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알렉산데르 이삭(25)의 토트넘 이적설이 이어지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삭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뉴캐슬의 4-0 완승을 이끄는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삭은 이날 전반 30분과 후반 6분 각각 선제골과 3-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성공시켜 토트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이삭은 이날 2골을 더해 리그 17호골까지 적립했다. 리그 득점 순위도 공동 3위까지 점프했다.
반면 토트넘 주포 손흥민은 이날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고 58분 만에 교체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손흥민은 터치 미스까지 범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최고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서는 왼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장기적인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그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스웨덴 대표 이삭이다. '제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 불리는 이삭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 상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하지만 뉴캐슬 구단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맥'은 14일 칼럼을 통해 이삭 관련 루머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삭이 토트넘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우선 이 매체는 뉴캐슬이 토트넘을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토트넘이 더 높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이 톱 4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적이 없으며 토트넘 팬들조차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비아냥 댔다.
뉴캐슬은 홈구장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7-1, 6-1, 5-1로 이긴 것은 물론 4-0으로 이긴 것도 2번이나 된다고 상기시켰다. 토트넘은 지난해 4월 열린 뉴캐슬 원정에서 0-6 패배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이삭이 토트넘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토트넘이 이삭에게 매력적인 행선지라는 이야기는 모두 토트넘이 빅 클럽이라고 생각하는 멍청한 이들이 거칠고 순수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일부러 숨기지 않았다.
뉴캐슬은 지난 2021년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가 인수, 세계 최고 갑부 클럽이 됐다. PIF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인 구단주로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이삭이 이번 시즌 활약이 커지면서 제이미 오하라 등의 전문가들과 일부 미디어들이 이적 관련 루머를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제발 조용히 하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매체는 뉴캐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6위로 뛰어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아니라도 유로파리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 대항전 경쟁이 가능해 이삭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미래 듀오인 케인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삭을 비롯해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 산티아고 히메네스(23, 페예노르트)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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