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내 영향력 없었다. 특히 전반 45분 조용했어'' 굴욕 평가받은 '슈팅 0개' 캡틴 손흥민
입력 : 2024.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노진주 기자] '첼시전 침묵' 손흥민(31, 토트넘)이 영향력 없었단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1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첼시는 14승 9무 11패, 승점 51로 8위.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간파당했다. 첼시 수비진에게 꽁꽁 묶였다. 

유럽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추가시간 제외 90분을 뛰면서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더불어 패스 성공률 79%(23/29), 볼 터치 41회, 오프사이드 2회, 볼 뺏김 2회, 수비적 행동 2회, 회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67%(5/8), 당한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 0회가 가장 뼈아픈 기록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풋몹’으로부터 선발 선수 중 가장 높은 6.9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전반 5분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앙에서 공을 끌어낸 첼시는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 있던 잭슨은 박스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를 통과해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토트넘 수비수 반 더 벤이 어느새 달려와 공을 쳐냈다. 반 더 벤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이른시간에 1골 내주고 시작할 뻔했다.

첼시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2분 토트넘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을 개인기로 뚫은 마두에케가 왼발로 공을 툭 차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계속 두드리던 첼시는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찰로바가 프리킥 기회에서 헤더골을 작렬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와 첼시 선수들의 반칙 가능성을 모두 살폈지만, 이상 없이 득점으로 인정했다.

첼시의 분위기는 무서웠다. 박스 왼쪽에서 무드리크가 수비 두 명 견제를 뚫고 오른쪽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37분 로메로가 헤더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엔 사르의 인사이드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은 첼시의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2분 첼시 쿠쿠렐라의 영리한 수비가 시선을 끌었다. 토트넘의 코너킥 찬스에서 쿠쿠렐라는 토트넘 장신 수비수 반 더 벤을 적극 마크했다. 결국 반 더 벤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토트넘의 공격 찬스는 무산됐다.

토트넘이 득점을 노렸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고 왼쪽 측면에서 마무리 슈팅을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후반 17분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사르, 비수마를 빼고, 매디슨과 벤탄쿠르, 호이베이르를 투입시켰다. 변화로 인해 손흥민이 중앙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첼시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먼 프리킥 기회를 잘 살렸다. 후반 27분 팔머가 키커로 나서 기가 막힌 궤적의 슈팅을 선보였다. 이는 골대를 강타했다. 이때 튕긴 공을 잭슨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바빠진 토트넘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고자 했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 있던 존슨이 수비 견제에서 자유로웠지만 첼시 골문 왼쪽 그물을 흔드는 데 그쳤다.

첼시는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41분 프리킥 키커로 내선 팔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결국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가 1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벤탄쿠르의 슈팅마저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경기는 첼시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해 "왼쪽 측면으로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90분 내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매우 조용했지만, 재개 후에는 좀 더 나아졌다"라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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