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역대급 굴욕! 김민재 어쩌나, 유력 감독 후보 '또 거절'... 투헬은 잔류 거부→차기 사령탑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 2024.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랄프 랑닉 감독. /AFPBBNews=뉴스1
랄프 랑닉 감독.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인물들이 연일 거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랄프 랑닉(66) 감독은 뮌헨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에 잔류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랑닉 감독은 다음 시즌 뮌헨 사령탑을 맡지 않는다. 2024년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감독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다"라며 "랑닉 감독은 뮌헨이 토마스 투헬(51) 감독 후임 자리를 제의했다고 말했다. 독일 매체에서는 협상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고 알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나는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다"라며 "이 일은 제게 큰 기쁨이다. 시작한 길을 계속해서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뮌헨에 대한 거절이 아닌, 현재 소속팀과 공동의 목표를 향한 결정이다. 오스트리아는 유로 2024에 집중하고 있다. 멀리 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중 미소짓는 랑닉 감독. /AFPBBNews=뉴스1
기자회견 중 미소짓는 랑닉 감독. /AFPBBNews=뉴스1
독일 유력지들도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랑닉 감독을 예상했다. 하지만 랑닉 감독은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가디언'은 "랑닉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RB라이프치히 등을 지도한 바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37)이 뮌헨 감독 자리를 거절한 뒤 랑닉 감독의 뮌헨 합류가 유력해 보였다"라며 놀랐다.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난다. 일단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뮌헨은 홈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랑닉 감독은 현재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랑닉 감독이 올해 유로 대회를 마친 뒤 뮌헨으로 합류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감독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오스트리아는 유로에서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해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뮌헨의 역대급 굴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1강이라 불렸던 팀의 자존심에 급이 갈 법하다. 이미 뮌헨은 다른 감독들에게도 수차례 뮌헨 사령탑 직을 제의한 바 있다. 돌아온 건 부정적인 답변뿐이었다. 우나이 에메리(53) 감독은 아스톤 빌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유력했던 후보인 사비 알론소(42)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 새어 나오는 분위기다. 여전히 뮌헨 소식에 정통한 위르겐 클린스만(61)이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서 폭로했듯 칼 하인츠 루메니게(69) 전 뮌헨 의장은 여전히 구단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뮌헨 차기 감독 선임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겔스만 감독 선임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루메니게는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통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뮌헨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는 분위기다. 독일 매체 'TZ'는 뮌헨과 랑닉 감독의 접촉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때문에 현 뮌헨 수뇌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랑닉 감독의 합류가 유력하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점찍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랑닉 감독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뮌헨 감독직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심지어 뮌헨의 재차 제의도 퇴짜를 놓았다. 투헬 감독은 잔류설에 "팬들이 잔류 요청을 한 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뮌헨에 남는 건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오직 축구에 집중하고 싶다. 내게 외부 영향이 미치는 걸 허용하고 싶지 않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투헬 감독의 후임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올 시즌 뮌헨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28)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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