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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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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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호평을 받았다. 직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 최악 부진을 뒤엎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팀 뮌헨은 완패를 당했다. 뮌헨을 무너뜨린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 대표팀 공격수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결승 헤더골을 뽑아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우승을 놓친 것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불안해졌다. 현재 뮌헨은 22승3무7패(승점 69)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날 3위 슈투트가르트에 패해 두 팀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슈투트가르트는 21승4무7패(승점 67)를 기록 중이다.
이날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섰다. 김민재는 지난 1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과 홈경기에서 부진해 거센 비난을 받은 상황. 명예회복이 필요했다. 다행히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4차례에서도 모두 승리해 성공률 100%를 찍었다. 패스성공률도 91%로 높았다.
덕분에 김민재는 3실점에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92, 소파스코어는 평점 7.0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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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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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오른쪽)의 헤더골 장면. /AFPBBNews=뉴스1 |
또 슈투트가르트 소속 정우영은 슈퍼조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간 정우영은 1-1이던 후반 38분,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클래스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이는 정우영의 시즌 첫 골이었다. 지난 해 여름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정우영은 두 팔을 벌리며 슈투트가르트 팬들을 향해 뛰어가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외에도 정우영은 볼터치 17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92%, 태클 1회 등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정우영은 평점 7.34를 받았다. 소파코스어의 평점은 7.6, 풋몹은 7.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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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정우영(오른쪽). /AFPBBNews=뉴스1 |
선제골을 뽑은 쪽은 슈투트가르트였다. 전반 29분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뮌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7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36호골.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8분 정우영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정우영의 골을 도왔던 음붐파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슈투트가르트가 대어 뮌헨을 잡고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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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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