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정우영(24)의 결승골을 앞세운 슈투트가르트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다.
슈투트가르트는 4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의미 있는 승리다. BBC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슈투트가르트가 홈에서 뮌헨을 물리쳤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이 슈투트가르트를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후반 교체로 투입돼 1-1 상황에서 헤더 결승골을 작렬했기 때문. 후반 38분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실라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뒤이어 실라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뮌헨은 2골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정우영은 추가시간까지 약 22분을 소화하면서 1골과 83%의 패스 성공률,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볼 경합 성공 2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김민재(뮌헨)와의 '코리안더비'에서도 웃었다. 골 넣고, 승리까지 챙겼기 때문.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54/59), 중장거리 패스 성공 2회, 태클 성공 100%, 공중볼 경합 승리 100%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수비를 펼쳤다. 다만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면서 3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독일 빌트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5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1~6점 사이에 평점을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5점은 낙제점에 가깝다.
팀 내 최하점을 준 빌트와 달리 스폭스는 3.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또다시 변화무쌍한 경기력. 전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 경기에서보다 안정적이었지만, 여전히 과하게 앞으로 달려드는 경향을 보였다. 다행히 슈투트가르트는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라고 단점을 지적하며 3.5점을 매겼다.
직전 경기에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페널티킥 빌미를 허용하고 말았다.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가 지키고 있던 뮌헨을 무너트린 정우영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Keep Going(계속 가보자)”라며 앞으로도 이날 같은 활약을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