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or 우파메카노 떠난다''→뮌헨 팬들 외쳤다 ''KIM은 잔류해!''... 오히려 출전시간 주라고 요구
입력 : 2024.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충격적인 방출설. 하지만 소속팀 뮌헨 팬들은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은 뮌헨을 떠날 것"이라며 "뮌헨은 센터백 포지션에 조나단 타(레버쿠젠) 등 새로운 선수 영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해 여름 김민재의 뮌헨 이적 소식을 전하는 등 분데스리가 유명 기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뮌헨 팬들은 김민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뮌헨 팬페이지 바이에른 & 풋볼은 SNS를 통해 플라텐베르크의 보도 소식을 전했다. 이에 많은 뮌헨 팬들이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 김민재보다는 우파메카노가 떠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민재가 아니길 바란다", "우파메나코가 이적해야 한다", "우리는 우파메카노에게 기회를 줬다. 이제는 떠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오히려 김민재의 출전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팬은 "김민재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벤치에 머물게 하면, 세계 최고 공격진(레알 마드리드)을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또 다른 팬도 "김민재는 한 시즌 더 있을 자격이 있다"고 적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뮌헨으로 이적, 하지만 시즌 초반 핵심 선수로 뛰었던 것과 달리 벤치 멤버로 밀렸다. 최근 뮌헨은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했다. 지난 1차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데리흐트 대신 선발로 나섰는데, 팀 2실점 모두 관여가 돼 충격을 줬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다가 뒷공간을 허용해 선제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9일에 열린 4강 2차전에서 김민재는 팀이 1-0 리드를 잡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뮌헨은 이후 2실점해 1-2 역전패를 당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1차전과 달리 김민재는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센터백이 아닌 왼쪽 풀백으로 뛰는 헌신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1차전 부진이 워낙 강렬했다보니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경기에 패한 뒤 콘라드 라이머를 위로한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패한 뒤 콘라드 라이머를 위로한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를 넘어서 김민재의 방출설까지 등장한 것이다. 앞서 독일 TZ는 "뮌헨 경영진이 김민재의 영입이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이미 김민재의 가격을 정했다"며 올 여름 판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FCB인사이드도 빌트의 보도를 빌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해 여름 뮌헨과 영입전을 펼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세리에A 빅클럽 유벤투스, 이전 소속팀 나폴리 등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뮌헨 팬들은 김민재의 잔류를 원했다. 나폴리 시절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새로운 팀에 온 지 1년 밖에 안 됐으니 기회를 주자는 것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입지가 좁아진 프랑스 센터백 우파메카노는 지난 2021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반복적인 실수와 잦은 부상 탓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뮌헨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또 다시 무너졌다. 결국 뮌헨 센터백 옵션 4순위로 밀려났다.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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