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가수 비오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가 비오의 미정산금을 두고 법적 분쟁을 시작했다. 연예계 정산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상황이다.
13일 산이는 개인 SNS를 통해 빅플래닛메이드로부터 받은 이메일 일부를 캡처한 뒤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이메일에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페임어스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현재 법원 소송 중인바, 법원에서 페임어스 주장이 이유없음이 밝혀질 것입니다”라며 비오의 2024년 1분기 정산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페임어스 대표 겸 가수 산이는 ““??? 이래서 돈있음 다들 김앤장 쓰는구나 #광장열심히해주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페임어스는 법무법인 광장을 수임해 법적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것.
이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당사는 현재 가수 비오(BE'O)의 전소속사인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와 소속 당시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2022년 2월 당사와 전속 계약한 비오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시절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에서 수익을 배분하기로 계약 했으나,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에게 지급될 몫에서 전체 비용을 모두 뺀 금액만 지급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이에 당사는 위법적인 배분을 시정하고 올바른 정산금을 지급하라고 내용증명 등을 통해 촉구했으나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이 응하지 않아 결국 법적 다툼을 하게 된 상태”라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소속 아티스트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가 비오에게 지급해야할 미정산금을 대신해서 지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연예계 정산 전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인피니트 성종 역시 지난 1월 입장문을 내고 “2022년 8월 계약 체결 직후부터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방송 출연이나 팬미팅, 앨범 발매에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고, 약속한 계약금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의 미비한 지원에도 저는 회사와 신의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며 “그러나 회사에서는 정산자료도 제공하지 않고, 해당 활동 정산금도 지급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기에만 바빴다”고 부연했다.
결국 성종은 지난해 12월 초 법무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그는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는 대답을 회피하기만 했고, 이에 부득이하게 2023년 12월 하순경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한 지난해 송지효는 우쥬록스의 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 임금 체불 의혹이 불거지자 4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5월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전 소속사 우쥬록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납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로 인해 우쥬록스 측은 송지효에 미납 정산금 9억 84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가수 홍다빈이 전 소속사 드림퍼펙트리짐과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법적 다툼 중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맨 이경규, 장도연, 장동민 등도 억대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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