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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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가 14일(한국 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마나가 쇼타(31)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최초 사이영상 수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 시즌 아직 패배가 없는 가운데, 5승을 기록 중인 이마나가는 평균자책점도 재차 0점대로 끌어 내렸다. 일본 열도는 크게 흥분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개의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총 투구수는 98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이마나가는 이날 양 팀이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말 2점을 내준 끝에 0-2로 패했다. 시카고 컵스는 24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애틀랜타는 25승13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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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왼쪽)가 14일(한국 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마나가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을 마크하고 있다. 총 4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6피안타(3피홈런) 8볼넷 51탈삼진 7실점(5자책) 피안타율 0.2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이마나가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마크하며 평균자책점이 1점대로 올랐다. 하지만 이날 다시 무실점 쾌투를 해내면서 평균자책점을 0점대로 끌어 내렸다.
이마나가의 맹활약에 일본 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 주요 매체들은 이마나가의 무실점 호투 및 평균자책점 0점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큰 관심을 쏟았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이마나가가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이 다시 0점대로 돌입했다"면서 "이대로라면 일본인 최초의 사이영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일본인 메이저리거 출신 중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범위를 아시아로 넓혀도 마찬가지로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지난 2020시즌에는 같은 일본인인 다르빗슈 유와 마에다 겐타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각각 2위에 오른 바 있다.
도쿄 스포츠는 "이마나가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볼넷을 3개 내주며 어려운 상황도 맞이했지만,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이런 이마나가의 호투에 팬들도 크게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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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가 14일(한국 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가 평균자책점을 공식적으로 집계한 1913년 이후 데뷔 첫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역대 4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이마나가보다 데뷔 첫 8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린 선수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50), 1945년 데이브 페리스(0.75), 1967~68년의 시스코 카를로스(0.95)까지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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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마나가는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무대 통산 165경기(1002⅔이닝 1021탈삼진)에 출전해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3이닝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4년 5300만 달러(약 734억원)에 계약하며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 등과 경쟁이 붙었으나 최종 승자는 컵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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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AFPBBNews=뉴스1 |
이마나가는 지난 4월 2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8일 LA다저스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14일 시애틀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2승째를 챙겼다. 계속해서 21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뒤 27일 보스턴전에서는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4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이마나가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87구)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어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7이닝(102구)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친 뒤 이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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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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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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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가 14일(한국 시각)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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