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고삐가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기 시작한 BLG에 젠지는 그대로 휩쓸릴 수 밖에 없었다. 젠지가 세 번째 드래곤 한타 이후 철저하게 밀리면서 BLG와 서전을 패배했다.
젠지는 16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결승 BLG와 1세트에서 18분 한타 대패 이후 주도권을 내주면서 36분 28초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비에고-오리아나-세나-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린 젠지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BLG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면서 탑과 봇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 4-2로 킬 스코어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드래곤을 하나씩 나눠가진 상태에서 세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 대패가 뼈아팠다. 애쉬의 궁극기에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가 발목이 잡히면서 쓰러졌고, 이후 연달아 ‘기인’과 ‘리헨즈’까지 휩쓸리면서 단숨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흐름을 탄 BLG는 연달아 다음 드래곤 한타에서도 무려 4킬을 챙기면서 젠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바론까지 내주고 만 젠지는 속수무책 BLG의 진군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젠지가 다시 힘을 모아 승부를 걸었지만 또 한 번 대패하면서 결국 넥서스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