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에 날개를 단다. 158km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7월 복귀하기 때문.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156km 강속구를 뿌리며 '포스트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았다. 1군 통산 123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16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31. 2020년 12홀드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 상무 입대 후 4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윤수는 올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전향했다. 18일까지 8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4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한 게 전부. 사사구 24개를 내줬고 4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김윤수는 지난달 19일 롯데전부터 8일 두산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8일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중계 화면에 나온 최고 구속은 158km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무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건강하게 제대하길 바란다”면서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발생할 텐데 김윤수가 가세하면 선발진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일단 김윤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삼성 선발진은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나란히 5승을 거두며 팀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3승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2년 차 우완 이호성도 지난 1일 두산을 상대로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삼성 선발진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16일 SSG전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를 달성하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상무 에이스로 활약 중인 ‘158km 파이어볼러’ 김윤수가 입대 전보다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으로 1군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면 삼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