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화마에 중립전 치르는 팔레스타인 다부브 감독, ''한국 어려운 상대지만…국민 위해 경기할 것''
입력 : 2024.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요르단(암만)] 배웅기 기자= 팔레스타인 국가대표팀 마크람 다부브(51) 감독과 라미 하마다(30)가 500만 팔레스타인 국민을 위해 필승 각오를 다졌다.

다부브 감독이 지휘하는 팔레스타인은 오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중립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팔레스타인 홈경기장 파이살 알후세이니 국제경기장에서 개최돼야 했으나 전쟁 여파로 인해 중립지에서 열린다. 관계자에 의하면 요르단에 팔레스타인 교민이 상당수 거주하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요르단에는 약 300만 명의 팔레스타인 교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위해 한국전 승리가 절실한 팔레스타인이다. 다부브 감독 체제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팔레스타인은 월드컵 3차 예선 첫 출항 당시 한국(0-0 무)의 발목을 잡으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이후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파벌 논란에 휩싸이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각 조 3~4위 팀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팔레스타인전은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다부브 감독과 주전 골키퍼 하마다는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오후 5시 30분 암만 켐핀스키 호텔 암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질의응답은 약 10분 남짓 이어졌다.

다부브 감독은 "중립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환대에 감사하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승리뿐이다. 한국처럼 수준 높은 팀을 만나면 많은 기회를 맞닥뜨리기 어렵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요르단에는 많은 팔레스타인 교민이 살고 있어 많은 팬이 올 것인데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동행한 하마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한국전에 발군의 선방 실력을 선보이며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마다는 "한국과 첫 경기를 되돌아 보면 원정임에도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승리를 약속하겠다. 가능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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