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5차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요약된다. 삼성은 2년 차 우완 이호성, 한화는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과 처음 만나지만 영상으로 계속 봤고 전력 분석을 많이 했다. 최근 들어 계속 좌완 선발을 상대해왔다”면서 “류현진은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워낙 뛰어난 베테랑이기에 쉽지 않겠지만 준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이호성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그는 “이호성이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보고 배우는 것도 있을 거고 심리적으로 더 강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그 자신감은 올 시즌 끝까지 갈 것이다. 이호성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는 지난 18일 한화를 상대로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어제는 볼이 좀 많았다. 어제 본 느낌은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다. 피해가는 투구를 하더라. 그래서 볼이 많았고 투구수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7-8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서 동점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역전을 허용하고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우리 팀에 확실히 힘이 생겼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베테랑 오재일의 홈런이 컸다. 올 시즌 홈경기 첫 홈런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진만 감독은 또 “김영웅의 홈런도 아주 좋았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데 경험이 풍부한 오재일이 좋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좌익수 구자욱-우익수 김헌곤-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포수 강민호-1루수 오재일-중견수 이성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3루수 노시환-1루수 안치홍-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2루수 문현빈-중견수 장진혁-유격수 이도윤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