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KT는 2경기 모두 패배했다. 특히 전날(18일) 경기는 6-7로 추격한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도 뽑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KT는 2-7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조용호의 1타점 내야 안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타로 5-7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9회말 김준태의 볼넷, 박병호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6-7을 만들었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가 됐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내리고, 김진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KT는 신본기가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 조용호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2사 만루에서 천성호는 3루수 땅볼로 패배했다. 5회초까지 0-7로 뒤졌는데,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 기회가 왔으나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19일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어제 드라마를 쓸 뻔 했다'는 취재진에 말에 “드라마를 썼잖아요. 점수가 안 나서…”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다른 의미로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LG에 극적인 승리 드라마였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다시 하는 줄 알았다”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나. 4차전이었나”라고 작년 한국시리즈를 떠올렸다.
지난해 KT와 LG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다. 장소도 수원 KT위즈파크였다. KT는 7-8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는데, 김상수가 투수 땅볼을 때려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당시 마무리 고우석이 8회말 등판해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고,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8-7로 재역전한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정용으로 교체됐다. 18일 경기와 거의 흡사한 전개였다.
KT는 19일 로하스(좌익수) 황재균(3루수) 강백호(포수) 문상철(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조용호(우익수) 배정대(중견수) 오윤석(2루수) 신본기(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허리가 불편해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대타로 1타석 출장했던 강백호가 다시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오늘은 괜찮다고 한다. 왼손 투수 볼은 잘 못 받는다고 하더니 포수로 나간다고 한다. 장성우가 조금 안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좌완 성재헌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9km, 공이 빠른 편은 아니다.
발등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배정대가 중견수로 첫 선발 출장한다. 전날 경기 대타로 나와 2루타, 볼넷을 기록했고 중견수 수비도 2이닝 뛰었다.
KT는 이날 투수 성재헌과 이상동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투수 문용익, 외야수 정준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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