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이은 후속타 불발에 승리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 3-3 무승부를 거뒀다.
정규이닝에서는 롯데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0-2로 뒤진 5회초부터 반격을 개시했다. 2사 후 신윤후가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만나 무려 11구 승부 끝 느린 땅볼타구를 날렸고,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을 틈 타 1루를 거쳐 2루에 도달했다. 이어 ‘80억 FA’ 유강남이 추격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백미는 1-3으로 뒤진 7회초였다. 선두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 대주자로 투입된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베테랑 김민성이 짜릿한 동점 홈런을 날렸다.
김민성은 풀카운트 끝 브랜든의 7구째 몸쪽 낮은 직구(149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월 23일 인천 SSG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터진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롯데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한 9회초 선두 강성우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청주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3순위로 롯데맨이 된 강성우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그러나 후속 김민성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 나승엽이 삼진에 그치며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연장에서도 먼저 기회를 잡은 건 롯데였다. 10회초 선두로 나선 신윤후가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것. 이어 유강남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높이 뜨며 포수 플라이 아웃이 됐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신윤후까지 1루에서 포스아웃되는 불운이 따랐다. 이후 노진혁이 2루타로 불씨를 살렸지만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롯데는 11회초 두산 최지강의 제구 난조를 틈 타 선두 윤동희가 사구, 후속 고승민이 볼넷 출루했다. 이어 강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김민성이 1루수 파울플라이, 나승엽이 루킹 삼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12회초 찬스도 아쉬웠다. 1사 후 유강남이 좌전안타, 박승욱이 사구로 밥상을 차린 가운데 2사 1, 2루에서 등장한 윤동희가 중견수 정수빈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고영민 3루 코치는 3루로 달려오는 유강남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느린발로 이를 악 물고 전력 질주했지만 정수빈의 레이저 홈 보살에 아쉬움을 삼켰다. 왜 대주자를 쓰지 않았냐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롯데는 당시 포수 정보근을 제외하고 모든 야수 자원을 소진한 상태였다.
수많은 기회를 놓친 롯데는 결국 두산과 3-3 무승부를 거두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놓쳤다. 이민석, 한현희에 이어 올라온 김상수(1⅓이닝 무실점)부터 전미르(1⅔이닝 무실점), 김원중(2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최이준(1이닝 무실점)의 릴레이 호투는 무승부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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