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축구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국가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21일(한국시간) "나는 이번 7월에 열리는 유로 2024를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선언했다.
크로스는 현역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를 걸쳐 수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독일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우승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심지어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번 시즌도 크로스는 레알의 붙박이 주전이었다. 뮌헨 유스 출신인 그는 2014년 2500만 유로(약 370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입단했다. 입단 직후 그는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크카모'라는 별명의 막강한 중원을 형성해서 레알의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실제로 레알을 떠난 카세미루와 이번 시즌 완연한 기량 노쇠화를 보인 모드리치와 달리 크로스는 이번 시즌도 46경기서 1골 9도움으로 축구 도사의 모습을 뽐냈다. UCL 결승칸을 앞두고 있는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선 10년 동안 463경기 28골 98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독일 대표팀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크로스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유로 2020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최근 대표팀의 요청으로 복귀해서 3월 A매치 2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최고의 미드필더인 크로스는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레알의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실제로 레알에서 먼저 크로스에게 재계약 제안을 넣을 정도. 단 크로스 본인이 계약 연장이 아니라 은퇴를 택했다.
크로스는 자신의 팟 캐스트를 통해 "솔직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을 연장할지 은퇴할지 계속 고민했다. 그래도 최근 생각이 정해졌다. 나는 레알에서의 10번째 시즌이 여기서 나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결정했다"라면서 "또 나는 무조건 레알서 은퇴할 것이다. 고로 선수 은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로 내 축구는 이제 끝날 것이다. 나처럼 6살에 축구를 시작해서 34살까지 축구를 시작했으면 그것이 사실상 인생이다. 축구는 항상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기쁘면서도 이제 정말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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