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연장 혈투 끝에 웃었다.
KT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타에 힘입어 8-5로 이겼다.
KT는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김민혁-지명타자 강백호-1루수 문상철-포수 장성우-3루수 황재균-중견수 배정대-2루수 오윤석-유격수 신본기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인 육청명.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오재일-포수 강민호-우익수 김헌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출격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와 문상철이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1회 2사 후 맥키넌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누상에 주자 2명이 됐지만 점수를 얻지 못한 삼성. 2회 이재현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때려 1,3루가 됐지만 김지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루 주자 오재일 또한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백호가 2루타를 때려냈다. 문상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2-1 역전 성공.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기세오른 KT는 7회 1사 후 로하스의 2루타, 김민혁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3루 주자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4-1. KT는 8회 2사 만루서 로하스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8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1사 후 김태훈, 구자욱,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따라붙었다. 계속된 2,3루서 김영웅이 우월 3점 아치를 터뜨려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연장 11회 대타 천성호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조용호의 희생 번트,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가 됐다.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 때 강백호는 2루에서 아웃. 1,3루서 문상철이 2루를 훔치며 2,3루가 됐다.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KT 선발 육청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김영웅의 한 방으로 노 디시전으로 마감했다.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선발로서 5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