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베테랑 좌완 진해수(38)가 호투 행진을 이어가다가 1군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좌완 홍민기를 등록하면서 진해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홍민기는 올해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지난 12일 사직 LG전에서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다. 2⅔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지켜봤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홍)민기를 중간 쪽으로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가서 경기 하는 것도 좋지만 주형광 코치에게 한 번 봐주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구속이 좋으니까 승부해서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다. 볼넷 줘도 될 때는 볼넷 주고 올라가서 과감하게 던지면 자신감도 얻을 것이다. 선발 던질 때 보니까 괜찮더라”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진해수 대신 홍민기를 콜업하면서 불펜 투입 계획을 현실화 하려고 한다. 다만 통한 153홀드를 기록하고 있고 올 시즌에도 좌타 스페셜리스트로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08(4⅓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좌완 진해수가 제외되며 좌오나 불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진해수의 경기 운영 능력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경험 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위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니기에 위험부담이 있다는 의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채 5월1일이 되어서야 1군에 올라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를 이겨낼 수 있는 빠른 공을 홍민기는 갖고 있다”라면서 구위 좋은 좌완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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