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선발 매치업이 밀리면 안된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31)과 좌완 이의리(22)가 24일 1군에 합류했다. 2군에서 추가 등판 없이 바로 올렸다. 1군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펼치며 다음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 한 경기에 두 선수를 모두 쓸 수도 있고, 하루씩 따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오늘 훈련에 합류시켰다. 다음주부터 선발투수로 돌려야할 것 같다.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라면 기영과 의리처럼 경기를 많이 치른 투수들이 필요하다. 중간투수들도 타이트한 상황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매치업이 타자들에게 영향이 있다. 비슷하면 타자들의 부담이 덜하다. 매치업에서 밀리는 느낌이면 점수를 많이 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근 우리가 컨디션이 좋은 상대투수를 계속 만나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매치업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KIA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1~3선발을 만나 스윕패를 당했다. 전날 경기는 대체선발 김사윤이 나섰으나 1회 3실점하고 강판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위 두산에 1경기차로 쫓겼다. 윌 크로우의 부상이탈까지 생겨 2명의 대체선발로 마운드를 꾸려왔다. 황동하는 제몫을 하고 했지만 선발매치업에서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다음주 두 선수를 대체 선발 자리에 넣겠다.다만 60구 정도 던져야 한다. 함께 붙일지 따로 낼지는 생각해보겠다. (황)동하가 현재 잘 던지고 있다. 일단 함께 등판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오늘 선발투수로 나서는 동하가 던지는 것을 체크하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29일 창원 NC전이 대체 선발이 들어가는 경기이다. 이날 두산을 상대로 황동하가 잘 던지면 두 선수를 29일 경기에 한꺼번에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동하는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반대로 황동하가 부진한 투구를 한다면 다음 경기부터는 황동하를 1+1 롱맨으로 활용한다.
한편 이날 KIA는 신인투수 김민재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좌완 김대유를 콜업했다. 김민재는 롯데와 3연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2경기에서 각각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 감독은 "민재가 퓨처스에서 가장 좋다고 이야기 했다. 구위 및 스피드도 눈여겨볼 투수이다. 대유의 요즘 컨디션 좋다고 해서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KIA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이우성(1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으로 구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