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김우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대체 선발을 내세우고도 승리했는데, LG 타선을 잠재운 최지광(26)의 깜짝 역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0-4로 뒤진 상황에서도 점수를 뽑은 뒤 7회 구자욱의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6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4위 두산과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2리(삼성 0.554, 두산 0.552) 앞서며 3위로 점프했다. 2위 LG와 승차는 1.5경기, 1위 KIA와 승차는 2경기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백정현에 이어 최근 원태인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을 활용했다. 이날 삼성의 대체 선발 투수는 이승민. 하지만 이승민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양현에게 넘겼다.
삼성은 0-4로 뒤진 4회말 2점을 뽑으며 서서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진 5회초. 2사 후 양현이 구본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자 삼성 벤치는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박해민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힘을 보여줬다.
최지광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홍창기 역시 좌익수 뜬공, 문성주를 1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그리고 7회 투구 역시 삼자 범퇴로 완벽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5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오스틴을 2루 땅볼, 박동원을 8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LG가 최지광의 호투에 묶이며 추가점을 못 뽑는 사이, 삼성 타자들이 힘을 냈다. 결국 6회 구자욱의 솔로포로 1점 차까지 추격한 삼성은, 7회 또 구자욱이 역전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광은 승리 투수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최지광은 2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4사구 1탈삼진을 기록, 구원 투수로 나왔을 때 자신의 최다 이닝 타이기록(종전 2021년 6월 30일 인천 SSG전 2⅓이닝 투구)을 작성했다. 경기 후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도 "최지광이 중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잘 던져줬다"며 칭찬했다.
감천초-대신중-부산고를 졸업한 최지광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3000만원. 입단 첫해 삼성의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는 이후 꾸준하게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마크, 삼성 불펜의 필승조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1시즌에는 7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했다.
최지광은 올 시즌 초반 광배근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1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올해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총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 피안타율 0.176의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KBO 통산 성적은 14승 14패 2세이브 40홀드 평균자책점 5.04.
경기 후 최지광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현재 야구하기에 가장 좋은 몸컨디션"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1군에 빨리 오고 싶었다. 최대한 급해지지 않으려고 컨디션에 맞게 잘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내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안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자욱이 형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군 복무를 마친 최지광의 나이는 이제 26세다. 가뜩이나 두터운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이 최지광의 가세로 더욱 힘을 낼 전망이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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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0-4로 뒤진 상황에서도 점수를 뽑은 뒤 7회 구자욱의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6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4위 두산과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2리(삼성 0.554, 두산 0.552) 앞서며 3위로 점프했다. 2위 LG와 승차는 1.5경기, 1위 KIA와 승차는 2경기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백정현에 이어 최근 원태인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을 활용했다. 이날 삼성의 대체 선발 투수는 이승민. 하지만 이승민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양현에게 넘겼다.
삼성은 0-4로 뒤진 4회말 2점을 뽑으며 서서히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진 5회초. 2사 후 양현이 구본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자 삼성 벤치는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광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박해민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힘을 보여줬다.
최지광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홍창기 역시 좌익수 뜬공, 문성주를 1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그리고 7회 투구 역시 삼자 범퇴로 완벽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5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오스틴을 2루 땅볼, 박동원을 8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최지광이 12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감천초-대신중-부산고를 졸업한 최지광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3000만원. 입단 첫해 삼성의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는 이후 꾸준하게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마크, 삼성 불펜의 필승조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1시즌에는 7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했다.
최지광은 올 시즌 초반 광배근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1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올해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총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0, 피안타율 0.176의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KBO 통산 성적은 14승 14패 2세이브 40홀드 평균자책점 5.04.
경기 후 최지광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현재 야구하기에 가장 좋은 몸컨디션"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1군에 빨리 오고 싶었다. 최대한 급해지지 않으려고 컨디션에 맞게 잘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내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안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자욱이 형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군 복무를 마친 최지광의 나이는 이제 26세다. 가뜩이나 두터운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이 최지광의 가세로 더욱 힘을 낼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12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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