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6이닝 무실점+도슨 다이빙 캐치' 키움, 8위 롯데 5-2 제압... 탈꼴찌 시동 걸었다 [고척 현장리뷰]
입력 : 2024.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향해 손키스를 보내고 있다.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향해 손키스를 보내고 있다.
키움 히이로즈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고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총 1만 1974명 입장)에서 롯데를 5-2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키움은 29승 43패로 9위 KT 위즈와 격차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30승 2무 40패로 기록했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역투가 빛났다. 헤이수스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 시즌 8승(4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52에서 3.27까지 내려갔다. 자타공인 사랑꾼답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자신의 경기마다 찾아와 열렬히 응원하는 아내를 향한 손키스도 잊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최근 올스타에 선정된 로니 도슨이 4타수 3안타, 리드오프 이주형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하위타선 역시 이용규가 선제 타점 및 결승 타점을 올리고 포수 김재현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때려 마운드를 도왔다. 전날 1안타 2볼넷 3출루로 기대를 모았던 장재영은 이날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반면 롯데는 1회 3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초반 실점에도 6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 지원받지 못하면서 시즌 6패(5승)를 기록했다. 타선은 총 4안타로 묶이며 영패를 면치 못했다.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의 엔마누엘 헤이수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날 키움은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우익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헤이수스.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3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키움은 초장부터 박세웅을 두들겼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도슨이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볼넷으로 나간 뒤 최주환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뒤이어 김재현이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박세웅과 주자만 나가면 침묵하는 키움 타선의 컬래버 속에 무득점 이닝이 이어졌다. 2회 1사 1루에서 도슨의 병살타, 3회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땅볼, 4회에는 1사 1루에서 장재영의 병살타가 나왔다. 4회 말 장재영의 병살타 때는 롯데 2루수 고승민의 다이빙 캐치가 빛났다. 고승민은 장재영의 타구를 잡아 유격수 박승욱에게 토스, 병살로 연결했다.

키움 송성문.
키움 송성문.
롯데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5회가 돼서야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 이주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이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땅볼로 2루로 향하던 도슨이 포스 아웃됐으나, 송성문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막힌 혈을 뚫었다. 하지만 최주환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헤이수스와 박세웅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헤이수스는 총 97개의 공(체인지업 28구, 직구 25구, 투심 패스트볼 23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10구)을 던지면서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총 103구(직구 38구, 슬라이더 21구, 커브 21구, 체인지업 17구, 포크 6구)를 던지면서 최고 시속 150㎞를 던졌다.

롯데는 8회가 돼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연속 안타 기록에 도전 중이던 손호영은 2루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치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루 슬라이딩으로 안타에 도전했으나, 비디오 판독에도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아 결국 연속 안타 행진이 30경기에서 끝났다. 뒤이어 윤동희가 유격수 깊숙한 쪽으로 내야 안타를 때려내면서 한 점을 더 추격해 2-4를 만들었다.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다. 오히려 키움이 8회 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대타 원성준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잡았다. 이용규와 김재현이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대타 김태진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냈다. 롯데는 9회 초 1사에서 대타 이정훈이 우중간 2루타, 황성빈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고승민의 타구를 도슨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 경기가 그대로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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