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쌍둥이군단이 돌아온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LG는 21일 경기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2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T는 31승 1무 43패가 됐다.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안익훈(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강백호(포수)-문상철(1루수)-안현민(좌익수)-김상수(유격수)-정준영(우익수)-오윤석(2루수)-장준원(3루수) 순으로 맞섰다. 로하스가 이틀 전 파울타구에 왼발을 강하게 맞은 여파로 한 달여 만에 지명타자를 맡았다.
선취점은 KT 차지였다. 1회초 1사 후 등장한 배정대가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0S에서 임찬규의 2구째 직구(144km)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LG가 1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홍창기-안익훈 테이블세터가 KT 선발 강건을 상대로 볼넷, 좌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상황.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주자 2명이 더블스틸에 성공했고, 오스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 박동원이 1타점 내야땅볼, 문보경이 솔로홈런을 연달아 치며 단숨에 4-1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풀카운트 끝 강건의 6구째 몸쪽 낮은 커터(137km)를 공략해 비거리 117m 우월 홈런을 쳤다.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9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가 오스틴의 3루수 직선타로 무산됐지만, 3회말 1사 후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다시 분위기를 살린 뒤 구본혁이 1타점 좌전 적사티를 쳤다. 이후 박해민이 1루수 야수선택과 상대 포일로 2루에 위치한 가운데 신민재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멈추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2루타, 박동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든 상황. 이어 문보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 2루, 6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모두 후속타가 불발됐다. 7회초 1사 후 로하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로하스는 풀카운트 끝 LG 이지강의 6구째 몸쪽 낮은 직구(145km)를 받아쳐 KBO리그 역대 27번째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1실점 90구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5일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이어 백승현(1이닝 무실점), 이지강(3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홍창기, 오스틴, 문보경, 구본혁, 신민재 등 5명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T 2년차 영건 강건은 선발 데뷔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난조를 겪으며 데뷔 첫 패전을 당했다. 배정대의 3안타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양 팀은 1시간 휴식 후 오후 5시 45분부터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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