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KT가 무더위 속 치러진 더블헤더를 1승 1패로 장식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LG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32승 1무 43패. 주중 수원 롯데 자이언츠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LG는 42승 2무 34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안현민(좌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신본기(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스틴 딘(1루수)-구본혁(유격수)-김범석(포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2회초 1사 후 안현민이 볼넷, 김상수가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로 2, 3루에 위치한 가운데 3루주자 안현민이 상대 폭투를 틈 타 선취 득점을 올렸다. 다만 장준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 찬스는 신본기가 1루수 야수선택,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무산됐다.
KT 3루수 황재균은 사전 훈련 도중 허리 불편함을 느껴 1회말 시작과 함께 대수비 장준원과 교체됐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LG 선발 손주영 상대 8구 끝 우전안타를 친 뒤 문상철이 7구 승부 끝 볼넷 출루해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장성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KT의 3-0 리드.
LG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홍창기가 KT 선발 엄상백 상대 9구 승부 끝 안타를 날렸고, 김현수가 추격의 투런포로 1점차 추격을 가했다. 김현수는 2B-2S에서 엄상백의 가운데로 몰린 125km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13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주 만에 나온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LG는 4회말에도 2사 후 신민재의 중전안타와 도루, 박해민의 9구 끝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함창건이 10구 승부 끝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선두 홍현빈이 1루수 오스틴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장준원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김진성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말 2사 후 홍창기, 김현수의 연속 내야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오스틴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116구 역투로 시즌 7승(7패)째를 올렸다.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14구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이어 박시영, 김민수, 김민, 박영현이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홍창기의 3안타, 김현수의 홈런 포함 2안타는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KT는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LG는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