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역사상 세 손가락 꼽을 전반기...'97이닝 16볼넷 & ERA 2.97' 이마나가 전반기 피날레, 올스타로 향한다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마운드 위의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31)가 사이영상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시카고 컵스 구단 역사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손꼽힐 만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마나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었다. 이마나가의 데뷔시즌 전반기 성적은 17경기 97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2.97, 98탈삼진, 16볼넷, 피안타율 2할4푼2리,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11의 기록을 남겼다.

‘MLB.com’은 ‘1933년 올스타전이 처음 열린 이후 올스타 휴식기 전, 최소 97이닝을 던지면서 최대 16개의 볼넷을 기록한 3명의 컵스 투수 중 한 명이 됐다. 존 리버(2002년), 데니스 에커슬리(1985년)에 이어 이 기록 대열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제구력을 보여준 투수라는 의미였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날 이마나가는 1회말 군나 헨더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애들리 러치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라이언 마운트캐슬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를 헛스윙 삼진, 조던 웨스트버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헤이즈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호르헤 마테오를 3루수 땅볼, 콜튼 카우저를 2루수 땅볼, 제임스 매캔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 위기를 정리했다. 

3회말 군나 헨더슨을 중견수 뜬공, 애들리 러치맨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앤서니 산탄데르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말 조던 웨스트버그를 2루수 뜬공, 오스틴 헤이즈를 좌익수 뜬공, 그리고 호르헤 마테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5회말 콜튼 카우저를 다시 삼진 처리한 뒤 제임스 매캔에게 인정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에서 군나 헨더슨을 삼진, 애들리 러치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6회말에도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앤서니 산탄데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다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1사 2,3루 위기. 그러나 오스틴 헤이즈를 루킹 삼진, 그리고 호르헤 마테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 무실점 피칭을 완수했다.

한편,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볼티모어 선발 코빈 번스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19경기 9승4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적을 남기고 있었다. 이날 역시 6이닝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마나가가 더 앞섰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 165경기 1002⅔이닝 64승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마나가는 4년 5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 27⅔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4월 이 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첫 9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84(53⅔이닝 5자책점) 58탈삼진 9볼넷의 성적을 마크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3년 이후 데뷔 첫 9경기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데뷔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장식한 것. 

이후 부침을 겪었고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 3이닝 10실점 참사를 당하기도 했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까지 선정된 이마나가. 1958년 메이저리그에서 신인 관련 규정이 생긴 이후 시카고 역사상 첫 공식 신인 투수이기도 하다.

이마나가는 크레익 카운셀 감독에게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은 뒤 “우리 팀에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선택을 받았다면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선택을 받았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라며 저를 응원하는 컵스 팬들과 일본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스타 선정 소감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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