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수원FC가 웃었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2-2로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승점 38(11승 5무 7패)로 5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로 승점 23(5승 8무 10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43분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안데르손은 왼발 컷백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지동원이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 대구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용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황재원이 공을 잡았고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에드가가 왼발을 쭉 뻗어 슈팅으로 연결,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대구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세장야가 수비수 여럿을 따돌린 뒤 박세진을 찾아 패스했고 박세진은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수원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5분 이용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권경원이 헤더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시간 김천 상무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전북현대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천은 3경기 만에 승리하며 12승 7무 4패(승점 43)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2위 울산(승점 42)을 1점 차로 제쳤다. 반면 전북은 직전 라운드 김두현 체제 첫 승을 거두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박진섭의 퇴장 악재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4승 8무 11패(승점 20)로 11위에 머물렀다.
김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최기윤이 공을 길게 쳐놓고 박스 안으로 질주하다가 홍정호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과감하게 중앙으로 찼고, 공은 골키퍼 발끝에 스치며 들어갔다. 이동경의 김천에서 첫 공격 포인트였다.
여기에 전반 34분 전북의 주장 박진섭이 수비 과정에서 왼팔을 휘두르다가 유강현 안면을 가격하고 말았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 들었다가 온필드 리뷰 후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박진섭은 2분 가까이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항의해 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김천 팬들은 '오오렐레'를 외치며 기뻐했다.
김천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후반 24분 김대원, 후반 추가시간 박상혁의 헤더와 맹성웅의 쐐기골을 더해서 4-0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김천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7기 전역생들과 작별하는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을 경질하고 변재섭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주 FC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했다. 조성환 감독 시절 9경기 무승(5무4패)으로 침체된 분위기던 인천은 10경기만에 승리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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