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득점왕' 해리 케인(30)이 결국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1964년, 2008년, 2012년 우승했던 스페인은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4회 우승으로 독일(3회)을 제치고 유로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스페인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6분까지 총 61분을 뛰었지만 위력 없던 슈팅 1개만 기록했다. 볼터치도 13회에 불과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일찍이 '케인 카드'를 포기하고 후반 16분 만에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왓킨스도 케인처럼 고립되며 볼터치 4회에 그쳤다.
케인은 이번 대회서 총 3골을 넣으며 다니 올모 등 5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득점왕 타이틀을 받기엔 다소 적은 골이지만 그만큼 이번 대회 눈에 띄는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3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골, 유로 3골로 모두 득점왕을 따내고도 무관에 그치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 토트넘 시절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에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 메달을 받는 케인의 표정은 어두웠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위해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괴롭다"며 고개 숙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내가 우승 트로피가 없는 건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내게 동기부여를 준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얻고 잉글랜드와 새로운 역사를 써 내 경력을 모두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에도 무관의 설움을 털지 못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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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1964년, 2008년, 2012년 우승했던 스페인은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4회 우승으로 독일(3회)을 제치고 유로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스페인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6분까지 총 61분을 뛰었지만 위력 없던 슈팅 1개만 기록했다. 볼터치도 13회에 불과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일찍이 '케인 카드'를 포기하고 후반 16분 만에 올리 왓킨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왓킨스도 케인처럼 고립되며 볼터치 4회에 그쳤다.
케인은 이번 대회서 총 3골을 넣으며 다니 올모 등 5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득점왕 타이틀을 받기엔 다소 적은 골이지만 그만큼 이번 대회 눈에 띄는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3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골, 유로 3골로 모두 득점왕을 따내고도 무관에 그치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 토트넘 시절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에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 메달을 받는 케인의 표정은 어두웠다.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위해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지금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괴롭다"며 고개 숙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내가 우승 트로피가 없는 건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내게 동기부여를 준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얻고 잉글랜드와 새로운 역사를 써 내 경력을 모두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에도 무관의 설움을 털지 못했다.
아쉬워하는 해리 케인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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