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유럽 정상에 선 스페인이 유로 2024 베스트 11에서도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면서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대회 '베스트 11'과 '가장 실망스러운 11'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4-2-3-1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베스트 11은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조지아)를 비롯해 수비는 쥘 쿤데(프랑스),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야카 비욜(슬로베니아), 누누 멘데스(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로드리(스페인)와 티자니 라인더르스(네덜란드), 2선 공격수에는 아르다 귈러(튀르키예), 라민 야말, 니코 윌리엄스(이상 스페인)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은 니클라스 풀크루크(독일)가 뽑혔다.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로드리, 야말, 윌리엄스 3명을 배출했다.
이 매체는 대회 '최고 선수' 상을 받은 로드리에 대해 "스페인의 새로운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면서 "대표팀이 거두고 있는 놀라운 성적에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 "로드리는 대표팀에서 400일 이상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소속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은 야말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서 가장 큰 화제가 됐지만 경기 후에는 학교 숙제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면서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떠뜨린 아름다운 골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실망한 베스트 11은 3-4-3으로 짜여졌다. 골키퍼 앵거스 건(스코틀랜드)을 중심으로 조셉 수탈로(크로아티아), 막시밀리안 뵈버(오스트리아), 라이언 포티어스(스코틀랜드)가 스리백으로 꼽혔다.
페데리코 키에사(이탈리아), 안투안 그리즈만(프랑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헝가리), 존 맥긴(스코틀랜드)이 중원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베냐민 세슈코(슬로베니아)가 공격수였다.
호날두는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39세 나이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서 득점에 실패했다"면서 "슬로베니아전서 페널티킥을 놓친 후 눈물을 흘리며 극도의 좌절감을 드러냈으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이 그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느낌이 널리 퍼져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대회였나? 확실한 것은 이번 대회가 호날두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유로 대회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에 대해서는 "그와 유로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3년 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프랑스는 조기에 탈락했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전에서 당한 안면 부상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경기 중 시야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 플레이에서 골을 넣지 못한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전한 스페인과 준결승전에서 절호의 동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ESPN은 이번 대회에서 117골이 터져 지난 대회 142골보다 득점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스타들이 피포감을 느낀 때문인지, 위험을 피하는 공포 축구로 회귀한 것인지, 잃어버렸던 수비 기술이 재발견돼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알바니아아 이탈리아 경기서 터진 알바니아 네딤 바이라미의 유로에서 가장 빠른 골(23초),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가 맞붙은 최고령 득점자(루카 모드리치), 스페인과 프랑스 경기서 야말이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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