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에 홈런 하나 남겨둔 김도영, 의미심장 한 마디 ''감 잡았습니다'' [고척 현장]
입력 : 2024.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KIA 김도영이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전 4회 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전 4회 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이범호(41) 감독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KIA 이범호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하나 남았다는걸) 본인도 알 것이다. 본인도 이제는 '감 잡았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KBO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홈런 하나를 남겨둔 김도영은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9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후 9일 5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257(35타수 9안타)로 저조하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우선 홈런은 안타가 나와야 한다. 홈런만 계속 나올 수는 없다. (김)도영이한테도 '안타가 나와야 홈런이 나오고 안타를 계속 쳐야 타격감이 올라온다. 그리고 감이 올라와야 또 홈런이 나온다'고 말해줬다. 그 한 방을 신경 쓰기보다는 안타를 계속 치고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하면 홈런도 금방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O 최초 한 달 10홈런-10도루에도 성공했던 김도영인 만큼 이 고비만 넘기면 더 큰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고 봤다. 이 경기 전까지 김도영은 시즌 108경기 타율 0.346(419타수 145안타) 29홈런 82타점 106득점 32도루, 출루율 0.418 장타율 0.635 OPS(출루율+장타율) 1.053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또 몰아칠 때는 무섭게 몰아치는 친구다. 홈런 하나가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또 몰아서 계속 칠 수 있는 컨디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타가 계속 만들어지면 충분히 홈런은 금방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서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3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윤하.

여기에 반가운 얼굴이 동행했다. 현재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형우(41)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계속 같이 운동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합류했다. 훈련을 소화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힘들어하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형우가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 또 팀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해서 동행하게 됐다. 홈에서도 계속 운동했고 이번 원정 6연전에도 같이 다니려고 한다. 이번 주 일주일하고 홈에 돌아가 상태를 확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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