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무실점 쾌투에도...' LG, 한화에 0-2→3-2 짜릿한 역전극 '5연승 질주'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13일 류현진이 경기 시작에 앞서 마운드 위에 서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3일 류현진이 경기 시작에 앞서 마운드 위에 서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9승 48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키움을 제압한 '선두' KIA와 승차는 4경기다. 5연승을 질주 성공. 반면 한화는 48승 58패 2무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10. 이어 박상원과 김서현이 1이닝씩 투구한 뒤 김규연(⅓이닝), 이상규(0이닝), 주현상(1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패전 투수는 주현상. 류현진은 KBO 리그 8시즌 연속 100탈삼진(KBO 역대 5번째)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6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2시즌까지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마크한 류현진은 올 시즌 105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1회말부터 엔스를 두들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엔스의 초구 속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페라자의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아울러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 시즌 2호, KBO 통산 63호이며, 개인으로는 첫 번째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속 김인환이 3루수 직선타, 김태연이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지만,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채은성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루 주자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2-0이 됐다.

류현진은 호투를 펼쳤다. 1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박동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박해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도 류현진은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오스틴을 8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동안 엔스도 2회와 3회 한화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문보경을 삼진,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한화는 4회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황영묵의 안타가 나오면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재훈이 6구째 헛스윙 삼진, 장진혁이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박해민과 구본혁, 홍창기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한화도 이어진 5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이 각각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3일 류현진의 8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의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3일 류현진의 8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의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6회를 앞두고 류현진을 내리는 대신 박상원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박상원은 삼자 범퇴로 기세를 뽐냈다. 6회말 LG는 엔스가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함덕주를 올렸다. 지난 1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함덕주는 황영묵의 희생 번트 때 2루 진루를 허용한 뒤 최재훈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장진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페라자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제 경기는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었다. 계속해서 0-2로 뒤진 채 끌려가던 LG. 7회초 박상원 대신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 쪽으로 굴절되는 2루타를 허용한 김서현. 무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김서현은 박동원을 초구에 3루 땅볼 아웃, 박해민을 3구 삼진, 대타 안익훈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직접 급한 불을 껐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상 흐름이 한화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초 김서현 대신 김규연이 올라왔다. 그러나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헌납했고,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한화는 투수를 이상규로 교체. 그러나 오스틴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을 만들었다. 다시 오스틴은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고, 도루에 이은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결국 문보경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2-2가 되자 한화는 클로저 주현상을 투입했다. 주현상은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 지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한화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LG 박해민.
LG 박해민.
결국 9회초 승부가 뒤집어졌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안익훈의 희생번트가 뜨면서 플라이 아웃됐다. 찬물을 끼얹는 듯했으나,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2 역전. LG는 9회말 클로저 유영찬을 올렸다. 문현빈을 삼진 처리한 뒤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 김태연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처리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엔스는 5이닝(95구)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4.14. 이어 함덕주, 이지강, 김진성, 유영찬이 차례로 마운드에 나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는 김진성. 세이브는 유영찬. LG는 한화보다 3개 많은 7개의 안타를 터트린 끝에 결국 승리했다.

홍창기(오른쪽).
홍창기(오른쪽).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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