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뽑힌 서울고 우완투수 김동현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KT 위즈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서울고 우완투수 김동현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김동현을 지명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김동현은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팀에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지켜본 선수인데 지난 U-18 대회에서 확신을 가졌다. 향후 우리 선발진의 한 축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라고 지명 이유를 전했다.
1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신체조건(193cm-97kg)이 좋다. 올해 초보다 투구폼도 훨씬 좋아졌다. 큰 투구폼이 대표팀 가면서 간결해졌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밸런스도 좋아 보인다. 포크가 결정구라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닝을 비교적 적게 소화했는데 서울고에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고 들었다. 많이 안 던졌으니 그만큼 싱싱하지 않겠나. 구속도 150km가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KT는 드래프트장에서 1라운더 김동현에게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KT 주장 박경수, 부주장 배정대, 투수조장 고영표가 지명을 축하하고 신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의미에서 유니폼 후면에 사인과 함께 자필 메시지를 작성한 것이다.
박경수는 “프로 선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마음 은퇴할 때까지 잊지 말길”, 고영표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배정대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라는 문구를 손으로 적었다.
KT 관계자는 “팀을 대표하는 투수, 야수 중고참이 드래프트장에 오지 못하지만,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 멀리서나마 KT 마법사 군단의 일원이 될 선수들을 환영했다. 초심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선수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생각한 메시지 작성했다”라고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강철 감독은 만일 펜이 주어진다면 유니폼에 어떤 메시지를 쓸까. 이 감독은 “‘일단 와봐’라고 쓸까 한다”라고 웃으며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니 땜시 살어야’가 아닌가. 그럼 난 ‘니 땜시 살고 싶다’라고 쓰겠다”라고 말하며 1라운드 루키의 성공적인 프로 정착을 기원했다.
한편 KT는 NC 선발 임상현을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체력 안배 차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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