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와 주세요” 팬들의 DM 폭격, ‘팔꿈치 수술→부상 재발’ 491일 인고의 시간 버티다
입력 : 2024.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T 소형준이 미소 짓고 있다.  2024.09.12  / soul1014@osen.co.kr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9회초 1년 4개월만에 복귀한 KT 소형준이 제춘모 투수 코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9.12  / soul1014@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팬들 DM 덕분에 재활을 버텼습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소형준은 지난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갖고,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10-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이상동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라운드에 소형준이 등장하자 위즈파크 1루 관중석에서 반가움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소형준은 지난해 5월 10일 수원 NC전 이후 49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년 4개월 만에 마운드가 어색했을까. 소형준은 등판과 함께 선두타자 안중열 상대 우월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바깥쪽 144km 직구가 비거리 110m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작년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498일 만에 피홈런이었다. 이후 다음 타자 김한별 상대로 초구에 사구를 허용하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도태훈을 만나 체인지업을 이용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한 뒤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포수가 너무 멀어보였다. 불펜에서 던질 때와 실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해야할 거 같다”라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020년 1차지명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쥔 소형준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2024시즌을 기약했다. 당초 올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가 예상됐지만, 6월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이 미세 손상되며 2차 재활에 돌입했다. 8월부터 다시 복귀 시동을 건 그는 9월 초 두 차례의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지난 10일 1군 엔트리로 돌아왔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9회초 KT 소형준이 NC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9.12  / soul1014@osen.co.kr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9회초 KT 소형준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9.12  / soul1014@osen.co.kr

소형준에게 491일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운동했다. 최대한 운동에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복귀를 앞두고 부상이 재발해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재활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건강하게 던질 수만 있다는 믿음이 있어 복귀가 2~3개월 늦어지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더 많다”라고 밝혔다. 

인고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을 묻자 소형준은 주저 없이 KT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KT 팬들은 이날 소형준이 마운드에 오르자 ‘소형준’을 연호하며 토종 에이스의 건강한 복귀를 축하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팬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는 DM을 많이 보내주셨다. 그런 분들이 있어서 건강하게 돌아가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라며 “오늘 팬들의 함성을 들었을 때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T 장성우가 소형준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4.09.12  / soul1014@osen.co.kr

2024시즌이 끝나기 직전 복귀에 성공한 소형준은 향후 KT 포스트시즌의 가을 조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소형준을 중요한 순간 불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소형준은 가을 조커라는 단어를 듣자 “이렇게 해서 가을에 던질 수 있을까요”라고 멋쩍게 웃으며 “어떤 경기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감을 잡고 좋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수원, 박준형 기자]  KT가 괴물 MVP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위 수성을 넘어 3위 도전 채비를 갖췄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2024.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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