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육상부가 KBO 최초 기록과 함께 완벽 부활했다.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정수빈은 3-0으로 리드한 2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2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2루수 정준재가 호수비에 이은 홈 송구로 3루주자 여동건을 잡아낸 사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정수빈은 후속타자 김재호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데뷔 첫 단일 시즌 5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이미 63도루를 기록한 조수행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아울러 황성빈(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도루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종전 최다 기록은 동반 40도루였다. 1997년 OB 베어스 정수근(50도루)-김민호(46도루), 2015년 NC 다이노스 박민우(46도루)-김종호(41도루)-에릭 테임즈(40도루)가 이를 해냈다. 정수빈-조수행 듀오가 이날 도루계의 레전드들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한편 63도루의 조수행은 데뷔 첫 도루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동 2위 황성빈, 정수빈과의 격차는 13개로 잔여 경기수를 감안했을 때 무난한 도루 1위가 예상된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조수행은 도루왕을 차지할 경우 데뷔 첫 타이틀홀더의 영예를 안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