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에 2홈런을 남겼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5-3으로 잡았다. 김도영이 38번째 홈런과 4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의 동기생 윤도현은 데뷔 첫 안타 포함 3안타 1타점을 올렸고 소크라테스는 26호 아치를 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도영의 홈런포가 초반 터졌다.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의 132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8호 선제 솔로포였다. 이 홈런으로 시즌 136득점을 기록, 선배 서건창을 1개차로 제치고 KBO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4회는 소크라테스의 한 방이 이어졌다. 이승민의 3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자 힘차게 걷어올려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5회는 김도영의 발이 빛났다. 볼넷을 골라나가 시즌 40 도루를 성공시켰다. 남은 5경기에서 2홈런을 추가하면 국내타자 최초이자 역대 두 번째로 '40-40'을 완성할 수 있다.
동기생 윤도현이 중견수 앞에 안타를 떨구어 김도영을 불러들였다. 윤도현은 첫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첫 타점까지 올렸다. 박찬호의 우전안타,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우성의 병살타때 1득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척추피로골절 재활을 마친 윤영철도 무난하게 복귀신고식을 했다.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을 던졌다.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였다. 37구를 던졌고 직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평균 138km를 찍었다. 한국시리즈 출전 가능성도 시야에 두었다.
4회부터 예고대로 불펜투수들을 내세웠다. 김기훈이 볼넷 1개만 내주고 아웃카운트 5개를 수습했고 장현식에 이어 최지민이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전상현에 이어 곽도규가 8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9회는 임기영이 등판했으나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두 점차에서 정해영이 등판해 마지막 아웃을 잡고 31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7회초 2사2루에서 이성규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7회초 김도영의 안타와 박찬호의 중월 2루타로 5-1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2사후 전병우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따라잡지 못햇다. 박찬호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풀타임 3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윤도현은 안타-안타-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사고가 있었다. 선발등판할 예정이던 황동재가 등판 준비를 하다 어깨통증을 일으켜 급하게 좌완 이승민을 대체로 올렸다. 4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2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했다. 뒤를 이은 육선엽이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