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청소년 대표 좌완 배찬승(대구고 3학년)이 그토록 바라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선다.
배찬승은 오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 시구자로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대표에 발탁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뽐낸 배찬승은 고교 통산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133이닝 43자책)이다. 탈삼진 157개에 볼넷 49개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1라운드 중후반 지명이 예상됐다. 하지만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배찬승은 지난 2일 대만전에서 3회 구원 등판,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7일 슈퍼 라운드 일본전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 관리 능력은 단연 으뜸. 대만전에서 3회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헛스윙 삼진, 1루 땅볼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고 일본전에서도 3회 2사 1,3루 위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대만 TV 중계 기준 최고 시속 151km 강속구와 우타자 몸쪽을 낮게 파고드는 제구가 돋보였다.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계투진 보강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배찬승을 선택했다.
구단 측은 1라운드 대구고 좌완 배찬승에 대해 “근육질 체형에 150km 이상 직구 구사 능력을 갖췄고 브레이킹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했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고 워크에식 또한 우수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에이스”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박진만 감독도 “이번에 대표팀에서 던지는 것을 봤는데 구속이나 제구가 안정돼 있더라. 우리 팀에 좌완 이승현도 있지만 왼손 선발이 귀하다. 대표팀에서 그 정도 던지는 거면 배포도 있고, 즉시 전력감으로 충분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릴 적부터 삼성 선수들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운 배찬승은 "3번이라는 빠른 순번으로 뽑아주신 삼성 스카우트팀에 감사드린다. 제가 1순위로 뽑힌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프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경호 대구고 감독과 부모님 그리고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 전 애국자 제창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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