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백성현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수지맞은 우리' 배우 백성현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달라졌다. 모든 면에서 가장의 무게를 느낀다고 밝혔다.
백성현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카페에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우리 시청률 목표가 15%였다. KBS 1TV 시청률이 하락세였는데 그걸 넘겼다"라며 "결과가 좋게 나온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백성현은 극 중 채우리 역을 맡았다. 채우리는 실력 있고 성실하고 따뜻한 인물로, 진수지(함은정 분)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나한테 감독님이 같이 하고 싶다면서 대본이 나오자마자 보여주셨다. 요즘 많이 활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제안 주셔서 감사했다. 믿음과 배려로 보답하고 싶었다. 내가 뭐라고 찾아주나"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본을 보고 엉뚱하고 희한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말하길 상황을 주면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많다고 했다. 그 소릴 들으니 용기가 났다"라며 "시놉시스를 읽으니까 (함) 은정이가 하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사람 눈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은정이 덕분에 하고 싶었던 캐릭터 플레이를 많이 했다. 원래 좀 초반에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 만약 이게 길어졌다면 애로사항이 있었을 거 같다. 근데 이게 없고 내가 앞에서 까불면 잘 받아주니까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백성현은 이번 캐릭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연기라 걱정이 많았다고. 그는 "톤부터 캐릭터 인물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감독님과도 상의 많이 했고 아이디어도 준비 많이 했다. 애드리브도 정말 많았다"라며 "재치, 약간 능글맞음 등을 매력 있게 살리고 싶어서 다양하게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감독님은 나한테 지금이 리즈인 거 같다고 하더라. 난 항상 진지하고 감정의 골이 깊고, 죽고 죽이는 등 심각한 연기를 많이 했다. 현대극을 이끌어 가면서 연기 톤을 찾은 거 같다. 나한테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상대 배우인 함은정과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백성현은 "그때부터 잘하던 친구였다. 이번에 작품 촬영 전에 '8개월간 너도 절실하고 나도 그러니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로 내려놓고 캐릭터를 위해 연기했다"라며 "감독님이 말하기론, 캐스팅 때부터 본인이 원하는 1픽만 뽑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참 좋았다고 했다. 원래 빌런이 한 명쯤 있을 법한데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나 싶다. 정말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홀로 일해오고 있다. 매니저도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스타일리스트 한 명만 데리고 다닌 채 거의 1년이 흘러갔다. 백성현은 "같이 일할 사람을 찾고 있지만 갑자기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그렇게 10월이 된 거 같다. 어릴 때부터 연기했고, 매니저가 있었다. 늘 매니저가 케어했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일해 보는데 재밌더라. 매니저가 있으면 편하지만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게 있는 단점도 있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니 원활하다"라고 말했다.
백성현은 3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2020년 4월 결혼했다. 약 4년간의 만남 끝에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해 10월 딸을, 2022년 7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가족이 생기고 난 다음부터 드라마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 보는 것도, 표현하는 것도 말이다. 더 힘이 나고 뭔가 재밌게 하게 된다"라며 "예전엔 '이게 말이 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해됐다. 수용하는 부분이 커진 거 같다. 아빠가 되니 또 달라졌다. 가장의 무게가 있더라"고 얘기했다.
최근엔 대학교를 재입학 해 수업을 듣고 있다는 백성현은 "학업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과거 촬영 때문에 도저히 학교에 가질 못해 중퇴했었다. 당시 거의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걸 고민하니 '졸업만 해라'고 하더라. 재입학 기간을 알아보니 딱 맞아서 바로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5살이 됐는데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면 엄마가 힘들더라. 엄마 말을 하나도 안 듣더라. 내가 악역을 맡아서 질서 부분을 확실히 얘기한다. 딸은 종일 말하고 둘째는 말문이 좀 트였다"라고 말하면서도 웃어 보였다. 만약 아이들이 배우가 되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엔 "아빠가 TV에 나오고, 주변에서도 날 배우로 부르지 않나. 또, 난 부모가 있는 직업을 애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개인적인 바람보다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백성현은 "스스로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감고 있는 사슬을 풀어낸 느낌이다. 이번 작품에선 좀 더 살아있는, 가벼워진 느낌이 들더라. 갖고 있던 호흡을 많이 덜어낸 거 같다. 감독님한테 많이 배웠다"라며 "같고 나도 변화가 필요한 거 같았다. 가공하려고 하고, 감으려고 하는 부분이 옛날엔 '잘한다'라고 통했다면 이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거 같다"라고 미래를 기대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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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
백성현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카페에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우리 시청률 목표가 15%였다. KBS 1TV 시청률이 하락세였는데 그걸 넘겼다"라며 "결과가 좋게 나온 거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백성현은 극 중 채우리 역을 맡았다. 채우리는 실력 있고 성실하고 따뜻한 인물로, 진수지(함은정 분)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나한테 감독님이 같이 하고 싶다면서 대본이 나오자마자 보여주셨다. 요즘 많이 활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제안 주셔서 감사했다. 믿음과 배려로 보답하고 싶었다. 내가 뭐라고 찾아주나"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본을 보고 엉뚱하고 희한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말하길 상황을 주면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많다고 했다. 그 소릴 들으니 용기가 났다"라며 "시놉시스를 읽으니까 (함) 은정이가 하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사람 눈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은정이 덕분에 하고 싶었던 캐릭터 플레이를 많이 했다. 원래 좀 초반에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순간이 있지 않나. 만약 이게 길어졌다면 애로사항이 있었을 거 같다. 근데 이게 없고 내가 앞에서 까불면 잘 받아주니까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
그는 상대 배우인 함은정과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백성현은 "그때부터 잘하던 친구였다. 이번에 작품 촬영 전에 '8개월간 너도 절실하고 나도 그러니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로 내려놓고 캐릭터를 위해 연기했다"라며 "감독님이 말하기론, 캐스팅 때부터 본인이 원하는 1픽만 뽑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참 좋았다고 했다. 원래 빌런이 한 명쯤 있을 법한데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나 싶다. 정말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홀로 일해오고 있다. 매니저도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스타일리스트 한 명만 데리고 다닌 채 거의 1년이 흘러갔다. 백성현은 "같이 일할 사람을 찾고 있지만 갑자기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그렇게 10월이 된 거 같다. 어릴 때부터 연기했고, 매니저가 있었다. 늘 매니저가 케어했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일해 보는데 재밌더라. 매니저가 있으면 편하지만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게 있는 단점도 있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니 원활하다"라고 말했다.
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
최근엔 대학교를 재입학 해 수업을 듣고 있다는 백성현은 "학업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과거 촬영 때문에 도저히 학교에 가질 못해 중퇴했었다. 당시 거의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걸 고민하니 '졸업만 해라'고 하더라. 재입학 기간을 알아보니 딱 맞아서 바로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5살이 됐는데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면 엄마가 힘들더라. 엄마 말을 하나도 안 듣더라. 내가 악역을 맡아서 질서 부분을 확실히 얘기한다. 딸은 종일 말하고 둘째는 말문이 좀 트였다"라고 말하면서도 웃어 보였다. 만약 아이들이 배우가 되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엔 "아빠가 TV에 나오고, 주변에서도 날 배우로 부르지 않나. 또, 난 부모가 있는 직업을 애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개인적인 바람보다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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