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 '엄친아' OST 작곡가에 사과 요구..전문가 자문도 '표절 시비'ing [종합]
입력 : 2024.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사진=백예린 SNS
/사진=백예린 SNS
가수 백예린 측이 '엄마 친구 아들' OST 표절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작곡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전문가까지 나서며 표절 시비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백예린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엄마 친구 아들' OST '왓 아 위(What are we)' 뮤직비디오 한 장면을 캡처한 뒤 "표절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 내 곡이 마음에 들면 우선 내게 물어봐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가창에 참여한 하성운 측은 "드라마 OST 제작사의 의뢰로 단순 가창자로 참여했을 뿐 '왓 아 위' 작사, 작곡, 편곡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여기에 '왓 아 위' 작곡가 whyminsu(와이민수)까지 나서서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왓 아 위'를 작업하면서 백예린 가수님의 '0310'을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 혹시 모를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2곡을 좀 더 세밀히 분석해서 어떤 유사성이 있는지 확인 해봤다. 멜로디를 상세히 분석해 봐도 동일한 부분이 없다"며 '왓 아 위'와 '0310'의 코드와 멜로디, 진행 등을 정리한 악보를 함께 첨부했다.

/사진제공=CJ ENM
/사진제공=CJ ENM
그러면서 "어려운 기회를 통해 곡을 발표하게 된 신인 작곡가의 입장에서 표절 시비라는 건 굉장히 두려운 낙인"이라며 "'0310'을 베껴서 작업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했다.

백예린이 쏘아 올린 표절 의혹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가창자로 참여한 하성운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게 된 것. 이에 '왓 아 위' 작곡가 와이민수와 백예린 모두 하성운에게 사과하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번 이슈는 가창자분에 대한 언급이 아닌 해당 곡의 작곡, 편곡에 대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예린 측은 표절 시비에 대해서는 의견을 유지했다. 소속사 피플라이크피플은 5일 "최근 불거진 백예린의 '0310'(2019)과 '엄마 친구 아들' OST '왓 아 위(What are we)'(2024)의 곡 전반이 많은 부분 흡사했다"며 "곡의 큰 구조가 되는 송폼, 코드 진행, 전개에 따른 싱코페이션 유무, 후렴에서의 주법, 악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타이밍, 필인, 브릿지섹션 등 곡의 멜로디 라인을 제외하고라도 우연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생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 사전녹화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생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 사전녹화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이어 "하지만 멜로디와 코드 등 일부분에만 집중해 악보와 함께 해명한 해당 작곡가분의 입장문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해당 곡의 작곡가가 동일한 코드 진행을 사용한 곡들을 예시로 든 것은 레퍼런스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이지만, 그 외의 음악적 요소까지 유사한 부분이 있다"면서 "일반적인 코드 진행을 차용한 것 뿐이다라고 납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플라이크피플은 "표절의 기준과 잣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의 입장에서는 해당 두 곡이 너무 유사하기에 전문가분들과 두 곡을 면밀히 분석하는 중이며, 관련 자료에 대한 부분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마땅한 권리를 인정받아야 할 창작물에 대한 사안이기에 신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겠다"며 "작곡자 분과의 대화, 그에 따른 인정과 사과를 원하는 바"라고 요구했다.

한편 백예린 측은 싱어송라이터 구름의 저작물 무단 사용 의혹에 휩싸였다. 구름 소속사 a0made는 5일 "과거 구름은 더 발룬티어스 멤버로 활동하며 프로듀싱, 작곡, 연주 등 수많은 곡 작업을 이끌었다. 그런데 피플라이크피플 측이 구름이 작업한 곡을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고 반환되지 않은 개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아티스트 권리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와 관련해 백예린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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