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과몰입…’흑백요리사’ 셰프들도 못피한 ‘악플 세례’ [Oh!쎈 초점]
입력 : 2024.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연예인도 아닌, 셰프들도 피하지 못했다. 최근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이 연이어 악플 세례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셰프 선경 롱게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건 내가 유튜브 채널에 받은 댓글의 1000분의 1도 안된다"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선경 롱게스트의 유튜브 채널 댓글에 달린 심한 수위의 욕설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그를 향한 악플은 물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에 선경은 "이게 '사이버불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는가"라며 분노했다. 이어 인신공격, 저주 등을 퍼붓는 악플러 캡처와 영어 번역을 첨부한 선경은 "이건 그렇게 최악도 아니다. 나는 지난주 화요일부터 이런 댓글들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지금까지 한 영상에만 8천 명이 넘는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라며 "진지하게, 이게 '사이버불링'이 아닐 수가 있나"라고 호소했다.

선경 롱게스트는 22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요리 유튜버로, 미국의 서바이벌 요리 경연 대회 우승은 물론, M Resort in Las Vegas에서 총괄 셰프로서 활동, 하와이에서 비건 전문 푸드 트럭 운영 후 요리책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그가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 계급으로 출연한 이후 갑작스러운 악플 세례로 고통을 겪었다. 최근 '흑백요리사'에서 보여준 팀워크 부족과 소통 오류 모습, 같은 팀원인 셰프 최강록과의 갈등 모습으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도를 넘은 비방을 받은 것.

이에 그는 지난달 29일에도 "평생 내가 한국인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할 거라는 생각조차 못 해봤는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고야"라고 덧붙이며 악플러들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지만, 그를 향한 악플은 계속되고 있었다.

사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악플로 고통을 받은 것은 선경 롱게스트 뿐만이 아니다. 수위의 차이일뿐, 정지선 셰프 역시 황당한 댓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지선은 유튜브 채널 '정지선의 칼있스마'에서 '시래기 바쓰' 요리 비하인드를 얘기하던 중, "설탕물은 내가 직접 치웠다"고 밝혔다.

앞서 정지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의 요리 시래기 바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바쓰는 중국의 조리법 중 하나로 설탕을 기름이나 물에 달궈 미리 튀겨 둔 재료를 넣고 볶는 조리법이라고. 그러나 해당 요리 공개 직후, 일부에서는 바쓰 요리 후 남은 설탕물 등 설거지를 제작진이 치우게 한 것 아니냐는 악플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그럼 혹시 그걸 누가 치웠냐?"고 물었고, 정지선 셰프는 "내가 치웠다. 요리 다 하고 나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치우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굳으면 깨면 끝이다. 굳이 싱크대에 놓고 녹일 필요 없다. 바닥 톡톡 치면 다 깨지고 깨끗하게 닦인다"라며 힘주어 해명했다.

흑수저 셰프로 출연한 '트리플 스타'를 향한 악플도 가득했다. 그는 초반 회차, 백종원, 안성재 셰프 둘 중 하나의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어 백종원이 자신의 요리 심사에 배치되자 인터뷰를 통해 "저는 사실 안성재 셰프한테 받고 싶었는데, 백종원 선생님한테 받게 됐다. '떨어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제가 알기론 백종원 요리사 님이 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시고, 대중적인 요리를 하시는 분인데, 제가 이만큼의 노력했을 때 그거를 아실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경솔한 발언이었다"라며 그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그를 향한 분노는 그의 개인 SNS에서도 계속됐다. 현재 그의 최신 게시물에는 여전히 악플이 달리고 있다. 더불어 최근 회차에서는 안유성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은 방출 방식으로 인해 원래 팀이었던 최현석 셰프의 팀에서 일방적 방출을 당한 후 탈락에 까지 이르자, 최현석 셰프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도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화제성과 높은 관심만큼 후폭풍도 있기 마련일테지만, 외식업의 부흥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셰프를 향한 과도한 비난은 그들의 감내해야할 수준을 벗어난 것은 아닐까.

한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오는 8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yusuo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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